[주간 재테크 핫 이슈] MSCI지수보다 종목 주시

[주간 재테크 핫 이슈] MSCI지수보다 종목 주시
영업일·외국인 수급 변화 주목해야
  • 입력 : 2019. 10.31(목) 00:00
  • 유재선 기자 s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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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억대 외국인 투자 매도액 국내증시 소화 가능
10월 영업일 가운데 지수산정 기준 편입여부 촉각

오는 11월 27일 MSCI지수 정기변경이 실시된다. 실제 MSCI측 종목변경 공지는 11월 8일 새벽에 이뤄지며 26일에는 종가를 기준으로 편출입 결과가 지수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 변경에는 지난 5월과 8월에 적용되지 않았던 중국 A주 중형주 편입이 최초로 진행되며, 기존 대형주(8월)와 중형주 모두 지수 편입비율이 20%로 적용될 예정이다.

중국 A주의 지수 편입비율은 상향 조정되기는 했지만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력 자체는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1, 2차에 걸친 리밸런싱에서 기여도가 높았었던 사우디 편입이 8월 종료됐으며 한국 EM 내 비중 축소는 -0.1% 정도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EM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자금 집행이 지수 변경 하루 전에 진행되기 때문에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으나, 지난 5월과 8월 변경시에도 하루에 집중된 거래량 이후 다시 안정을 찾는 모습으로 이번에도 단기간 변동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11월 리밸런싱의 양상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리밸런싱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금액은 1800억원 정도로 예상, 이는 국내증시에서 충분히 소화 가능한 수준의 거래량으로 파악된다.

이번 정기변경에서는 지수 전체의 영향력보다 지수산정 기준일이 어느 영업일로 결정이 될지 그리고 그에 따라 최근 제약·바이오의 강한 반등으로 인해 예상됐던 종목 편출입 양상이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

11월 정기변경 종목 편출입을 결정하는 지수산정 기준일은 10월 마지막 영업일 10일 중 랜덤으로 결정된다. 지수 산정일이 22일 이전으로 지정될 경우 MSCI WORLD 대비 한국 중형주의 지수 회복이 크게 낮았기 때문에 구성종목수와 정기변경에 따른 충격도 각각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거기에 최근 신라젠, 더존비즈온,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 변동으로 편출입 종목도 달라질 수 있게 됐다. 지수 산정일이 23일로 지정될 경우 기존 편출 1순위로 꼽히던 신라젠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편출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며, 대북 이슈로 주가가 하락한 현대엘리베이터를 대신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위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결국 이번 11월 MSCI지수 변경은 지수 변동성보다는 종목변경에 따른 주가 변동성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두 가지 시나리오로 생각할 수 있는데 지수산정 기준일이 10월 18일부터 22일이 될 경우 신라젠과 셀트리온제약이 편출되고 케이엠더블유가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 23일이 될 경우에는 HDC현대산업개발, 신라젠, 셀트리온제약이 편출되고 케이엠더블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관련 종목들에 대한 차별적인 수급과 주가 반응은 확정 발표 이전 약 40거래일 전부터 구체화되고 발표 이후에도 당분간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제적 대응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해당 종목군의 시가총액의 변화와 외국인 수급 변화를 주목할 필요성이 높아 보인다.

<현정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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