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피해… 양파농가 위한 '실증시험' 추진

70% 피해… 양파농가 위한 '실증시험' 추진
연이은 태풍으로 제주 동부지역 50㏊ 피해 입어
농업기술원, 부직포·피복 처리로 생육 앞당기는
시험 실시… "효과 입증되면 농가 보급 나설 것"
  • 입력 : 2019. 10.31(목) 11:01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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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의 실증시험장. 사진=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 제공

올해 연이은 태풍으로 농사를 망친 양파농가를 위한 실증시험이 추진된다. 부직포와 피복 처리를 통해 보온을 강화, 생육을 앞당긴다는 것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올해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만생양파의 정상적인 생산 가능성 확인을 위한 실증시험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제주 동부지역은 올해 9월 3회에 걸친 태풍으로 만생양파 노지육묘장 70%(50㏊)가 피해를 입었다. 농가에서는 급한대로 노지육묘를 재추진하고, 농협에서도 관외 농협과 연계한 하우스 육묘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예년 수확량을 기록할 지는 미지수다.

 만생양파는 9월 파종 후 10월 하순에서 11월 상순에 '아주심기'를 하며, 11월 뿌리가 내린 뒤 겨울 동안 움츠려 있다가 날씨가 따뜻해지는 2월 중순부터 생육이 왕성해진다.

 이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지난 7일 트레이에 기계파종 후 부직포를 이용해 보온을 강화, 종자를 발아시키고, 11일에는 노지 육묘로 옮겨 '터널 피복처리'를 진행했다. 터널 피복처리를 할 경우 기존보다 20일 가량 성장을 앞당길 수 있어 11월 중순에는 정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무피복 대비 생육도 함께 분석해 육묘기간이 끝나면 이에 대한 평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내년 2월 20일부터 5월 20일까지는 30일 간격으로 4회에 걸쳐 월동 후 생육기별 지상부 생육특성, 수량 등을 조사해 기존 재배 방식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관찰할 계획이다.

 동부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시험이 성공을 할 경우 재배기술을 정립해 영농 기술지도 및 농가 보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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