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은 4·3유족회 "4·3특별법 개정안 처리하라"

국회 찾은 4·3유족회 "4·3특별법 개정안 처리하라"
6일 국회 정론관서 4·3특별법 개정안 처리 촉구 기자회견
"각 당 지도부 결단 필요, 방관만 하고 있는 청와대·정부도 적극 대응해야"
  • 입력 : 2019. 11.06(수) 15:00
  • 국회=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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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송승문)가 6일 국회를 찾아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4·3희생자유족회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4·3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위한 돌파구 마련을 위해서는 법안 논의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이들과 각 당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또한 국회에 계류 중인 제주4·3특별법 개정안 처리에 대해 방관만 하고 있는 청와대와 정부 관련 부처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줄 것을 강력 요청한다"고 밝혔다.

4·3희생자유족회는 기자회견에서 "70주기를 앞두고 마련된 4·3특별법 개정안이 제출된 후 2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올 들어 세 차례 국회를 방문해 특별법 개정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며 "제주4·3 해결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뒤따라야 할 실천이 보이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4·3희생자유족회는 "대통령께서는 '4·3의 아픔은 곧 제주의 역사이며, 결코 망각해서는 안 될 대한민국의 역사'라고 7만여 유족과 제주도민, 국민들 앞에 당당히 말씀하셨다. 매해 추념식에 참석했던 각 당 대표 정치지도자들, 제주 지역 국회의원들 모두가 한 목소리로 올해 안에 4·3특별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하지만 우리 유족들이 목도한 것은 정쟁을 일삼고, 서로 남탓하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모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4·3희생자유족회는 "부디 올해 안에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통과가 되어 대한민국에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뿌리내리기 위한 교두보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올해 4·3특별법 통과의 결실을 거두지 못한 채 내년 72주년 추념식에 대통령님과 여야 대표, 지역 국회의원들이 4·3영령들 앞에 서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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