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화 전국행동 "제2공항 도민만의 문제 아니"

백지화 전국행동 "제2공항 도민만의 문제 아니"
7일 광화문 세종로공원서 출범식 가져
제2공항 기본고시계획 강행 중단 등 촉구
  • 입력 : 2019. 11.07(목) 15:23
  • 서울=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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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00개 시민사회단체가 제주 제2공항 백지화를 주장하며 공동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환경운동연합 등 전국 30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은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제2공항은 제주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제주 제2공항 백지화를 위한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발족선언문에서 "제주에 공항이 두 개가 생기면 제주에는 사람만 넘쳐나고 쓰레기 섬이 되며 제주다움은 영영 사라질 것"이라며 "제주를 아끼고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제주다움'을 지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토부가 2015년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 의뢰한 '제주공항 단기 인프라 확충방안 용역보고서'와 지난 10월 30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가 작성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대한 의견' 등을 거론하며 제주 제2공항 사업 추진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이들은 "ADPi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제주공항의 보조활주로를 활용해 교차활주로 방식으로 운영할 경우 제주도의 장래 항공수요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제주 제2공항을 건설할 필가 없다"면서 "KEI도 검토의견서에서 제2공항 예정부지가 생태보전적 가치가 크고, 철새도래지와 인접해 항공기와 조류의 충동 위험성이 높아 입지적 타당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에서 4대강의 악취가 난다"면서 "국토부가 제주 제2공항을 밀어붙이는 이유는 국민혈세 5조1278억원을 또다시 재벌 대기업에 갖다 바치기 위해서다. 기존 공항을 활용하는 대안은 사업비가 십분의 일도 되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제2공항을 강행하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강행 중단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과 ▶ 부실과 거짓으로 점철된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 ▶ 제주도의회에서 추진하는 도민공론화 보장과 결과 존중 ▶ 제주도 남부탐색구조부대 설치 계획 백지화 ▶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공신력 있는 검증 실시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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