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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가 이슈&현장] 제주 마을 기록 어떻게
제주 어르신들 구술자에서 기록자로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9. 11.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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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제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회가 '기억으로 보는 제주생활문화 2' 주제 세미나를 열고 있다.

천편일률적 마을지 등 변화
생활 밀접한 자료 발굴 노력

제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회
50~70년대 생활사 조사 정리
매해 주제 집중도 등 진일보

제주 문화동네에서 어르신 세대의 기억을 붙잡으려는 기록 작업이 활발하다. 그들의 지나온 생을 듣고 글쓰기에 훈련된 이들이 집필을 맡는 방식만이 아니다. 어르신들이 필자가 되어 자신의 기억을 풀어내는 곳도 있다. 이는 개인을 넘어 마을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활동과 연결된다. 도시재생의 바람을 타고 마을이 걸어온 길, 공동체가 이어온 삶의 풍경을 담아내려는 손길이 분주하다.

▶"무엇을 기록할지부터 정해야"=마을을 기록하는 일은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과거 제주도내 대부분의 마을에서 만들어 왔고 지금도 진행형인 마을지 발간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마을지 구성이 천편일률적으로 짜여지면서 해당 지역의 특색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근래 출간되는 마을지를 두고 일상에 밀접한 자료 발굴과 구술 채록이 강조되는 배경 중 하나다.

공적 자금이 꾸준히 투입되는 마을만들기, 도시재생 영향으로 최근 마을 아카이브 사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일부는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을과 밀착되어 있지 않거나 기본 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라해문 제주도시재생위원은 "무엇을 기록할 것인지 방향을 정하고 마을별로 변별력있게 자료를 찾아내야 할 것"이라며 "일정한 기준표에 의해 기록하는 일이 우선이고 그것을 쉽게 풀어내거나 포장하는 작업은 나중에 해도 된다"고 말했다.

▶개인의 생애 넘어 시대사 펼쳐=제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회가 진행하고 있는 '기억으로 보는 제주생활문화' 사업은 그런 점에서 눈길을 끈다. 향토문화연구회는 그동안 구술자로 존재했던 어르신들이 워크숍 등 교육을 받으며 직접 기록자로 나서고 있는 단체다.

지난 11일에는 '기억으로 보는 제주생활문화 2' 세미나를 열어 회원들이 쓴 1950~60년대 제주 성안 살림집, 1960~70년대 제주시 슈샤인보이, 1964년 제주시 동문통 부엌살림, 1969년 서귀포 남주중학교 여중생의 한라산 등반기를 발표했다. 4편의 글은 시민들의 체험을 바탕으로 생생히 그려낸 생활사로 개인의 기록을 넘어 한 시대를 보여줬다.

특히 '성안'으로 불려온 제주시 원도심을 다룬 발표문은 60~70년대 제주시내의 골목골목을 복원해냈다. 지금은 사라진 다방과 음식점, 인물 등 개인이 수십년 살아낸 시간 속에 제주사가 스며있었다.

어르신 회원들이 집필을 맡은 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첫회보다 주제 선택이나 집중도 등 한걸음 더 내디딘 모습이었다. '한 개의 도서관'이라는 어르신 기록자들의 눈이 '원도심'이라는 마을까지 닿으면서 가능성을 확인하도록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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