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종휴와 꼬마탐험대 만장굴 탐사길 15일 첫 걷기

부종휴와 꼬마탐험대 만장굴 탐사길 15일 첫 걷기
  • 입력 : 2019. 11.12(화) 14:48
  • 이윤형기자 y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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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부종휴(1926~1980) 선생은 한라산의 식물상 연구와 만장굴 등 용암동굴의 발견 등으로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선각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특히 선생이 만장굴 발견 과정에서 꼬마탐험대를 조직하고 탐험에 나섰던 일화는 드마마틱하다.

부종휴 선생은 1945년 3월 당시 김녕국민학교 교사로 부임해 이듬해 5~6학년 학생 30여명으로 꼬마탐험대를 조직, 4차례의 탐사 끝에 만쟁이거멀의 실체를 확인하고, 이름을 만장굴로 명명했다. 꼬마탐험대와 함께 했던 만장굴 탐험길이 '만장길'이라는 이름으로 코스가 개설돼 첫 선을 보이는 행사가 마련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길림)와 (사)제주역사문화진흥원(이사장 강만생)·(사)한산부종휴선생기념사업회(이사장 고민수)는 오는 15일 오전 김녕초등학교 '부종휴와 꼬마탐험대' 조형물 앞에서 만장길 걷기를 진행한다.

만장길은 김녕초등학교에서 만장굴 제1입구까지 약 4.2㎞ 코스다.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만장길 탐험에 나섰던 길을 뼈대로 최근 조성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30분 김녕초등학교 학생들의 식전 난타 공연에 이어 만장길을 걸으며, 부종휴와 꼬마탐험대의 탐험정신을 기리고 세계유산 만장굴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게 된다. 행사에는 생존 꼬마탐험대와 유족 등이 참석 의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유산본부와 제주학연구센터는 지난해부터 부종휴 길 조성사업을 추진, 이번에 만장길에 이어 12월에는 한산길(한라산 관음사 탐방로)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산길은 부종휴 선생이 식물을 조사하기 위해 쉼없이 오르내렸던 코스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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