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공약 '느림의 길' 원안대로

원희룡 지사 공약 '느림의 길' 원안대로
조정·변경 시도했지만 도민배심원단에 좌초
여성친화도시도 변경도 계획대로 추진할 듯
  • 입력 : 2019. 11.13(수) 10:28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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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원희룡 도지사의 공약인 '애월 해안도로 느림의 길' 변경 시도가 좌초돼 원안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지난 9월 21일부터 10월 12일까지 3차례에 걸친 '도심배심원단' 회의를 통해 핵심공약 개선안과 일부 공약의 조정·변경 안건을 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총 55명으로 구성된 도민배심원단은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비례를 고려해 선정됐다. 회의에서는 공약 조정·변경과 관련된 10건의 '심의안건'과 핵심공약 의견수렴 10건의 '평가안전'이 다뤄졌다.

 먼저 심의안건 10건 가운데 8건은 승인이 이뤄졌지만 '느림의 길 조성'과 '일가정 양립을 위한 여성친화도시 조성'은 미승인됐다.

 느림의 길은 제주시 애월해안도로(곽지~가문동 포구) 12.08㎞ 구간을 대상으로 경관 개선사업과 친환경 무인 자전거 대여소, 지역 특산물 판매소·체험장을 조성한다는 것인데, 담당 부서에서 '인위적인 시설물에 대한 지역주민 공감대 부족'을 이유로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심의안건에 올랐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여성친화도시는 ▷가족친화인증 기업 확대 ▷수눌음 육아 나눔터 조성 확대에 대해 각각 축소와 연장을 시도했지만 미승인 처리됐다.

 4·3 완전한 해결을 위해 나아가는 한걸음과 안전 섬 구축, 정규직 청년 일자리 1만명 창출 등 공약 10건이 다뤄진 평가안건에서는 총 48건의 개선안이 제시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미승인된 2건은 조정·변경 없이 원안대로 추진할 것"이라며 "배심원단의 다양한 의견과 개선방안을 공약이행 과정에 적극 반영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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