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베네치아 53년만의 최악 홍수… ‘재난 상황’

[월드뉴스] 베네치아 53년만의 최악 홍수… ‘재난 상황’
1200년 된 산마르코성당 침수
  • 입력 : 2019. 11.14(목)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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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전역에 큰 비가 쏟아져 북부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53년 만에 최악의 홍수 피해를 보고 있다고 로이터·dpa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치아시 당국은 베네치아의 조수 수위가 12일 오후(현지시간) 기준으로 187㎝까지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조수 수위가 194㎝에 육박했던 1966년 이후 5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은 '재난'을 선포하며 심각한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극적인 상황"이라며 "(홍수의) 비용이 높은 만큼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다. 홍수는 기후변화의 결과"라고 트위터로 전했다.

조수 상승으로 베네치아 도시 대부분이 침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9세기에 세워진 이후 이날 전까지 1200여년간 단 5번만 침수된 명소 산마르코대성당에도 이날 바닷물이 들어차 1m 이상 침수됐다.

비잔틴 양식의 대표건축물인 이 성당이 가장 최근에 침수된 지난해 10월, 관련 당국은 성당이 하루 만에 20년치 손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바다를 낀 베네치아에서 조수 수위가 100∼120㎝를 오르내리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며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구조화돼 있다. 하지만 120㎝를 넘어가면 도시 기능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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