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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보배의 현장시선] ‘대화합시다. 동등하게’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19. 11.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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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질랜드의 25세 국회의원 클로에 스와브릭(Chloe Swarbrick)이 국회서 자신의 발언을 끊으려고 한 나이 든 국회의원에게 'OK, 부머'라 말한 것이 화제다. '부머'는 영미권 젊은 세대들의 은어로 '베이버 부머(baby boomer)'를 줄여 말한 것으로 '기성세대'에 대한 반감에서 시작된 용어다. 우리사회에 '꼰대'라는 말과 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이 발언은 미국, 영국 90년대생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스와브릭 의원은 일약 스타가 됐다. 트위터에는 스와브릭 의원의 발언을 공유한 게시글이 수백 건 이상 게재됐으며, 그녀의 인스타그램에는 수많은 팬들이 방문해 "Ok, Millennial"이라며 응원 댓글을 남겼다. 물론 비판도 많았다. 이 말의 주인공인 '기성세대'는 정치인이 어떻게 저런 바이러스성 단어(viral phrase)를 사용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이라며 의원 자격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어쩌면 이러한 기성세대와 청년세대의 갈등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너무나 다른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만났다면 갈등은 당연한 것이다. 다만 그 갈등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화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갈등은 누른다고 해결할 수 없다. 누르면 잠시 침묵할 수 있지만 그것은 결국 언젠가 삐져나와 더 큰 갈등이 될 것이고, 갈등이 쌓이다보면 그것은 갈등을 넘어 하나의 벽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함께 공론의 장을 만들고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공론을 두려워하지 말자. 기성세대가 지금 현재의 주인일지 몰라도 그들이 만든 사회를 살 수 밖에 없고, 그 사회 속에서 다시 미래를 그려야할 것은 미래세대다. 함께 그 사회를 살아가는 동등한 구성원이며, 미래를 그릴 주인이다.

'OK, 부머'만 화제가 됐지만 스와브릭 의원이 하고 있던 연설도 미래에 대한 이야기였다. 발전이라는 명목하에 수십년 가까이 파괴된 자연이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는데, 아직도 침묵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었다. 자연의 경고를 침묵할 수 있는 사치가 다음 세대에게는 없다는 이야기였다.

변화하는 세상을 가장 빠르게 체감하는 것은 당연히 미래세대다. 세상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즐기고, 그 속에 어우러지는 것이 미래세대다. 이들의 감을 투정이라 누르지 말자. 이들이 가장 빠르게 시장을 뛰어다니고 있으며, 우리사회도 이들에 맞춰 상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소비를 주도하는 것은 미래세대고, 그 소비에 맞춰 시장도 변화한다. 이 상황만 봐도 미래세대의 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우리가 미래세대에게 떳떳할 수 있으려면 미래를 그리는 순간에 동등한 자격으로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미래세대의 이야기가 그저 투정이라 생각한다면 그 순간 당신은 'OK, 부머'가 될 것이다.

우리는 함께 살고 있다. 이 지구에, 이 한국에, 이 제주에. 공론의 장을 열고 당당히, 동등하게 대화하자. 그것만이 우리가 미래를 함께 결정할 수 있는 수단이다. 함께 결정하고 함께 책임지자. 그것이 책임이다. <강보배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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