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오등동 경로당의 아름다운 나눔

[열린마당] 오등동 경로당의 아름다운 나눔
  • 입력 : 2019. 11.18(월)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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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은 65세 이상의 노인들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또는 대한노인회로부터 재정, 건강, 취미나 여가 활동 등 여러분야의 지원을 받아 식사, 간식 음용, 취미 오락 등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소일하고 있다.

노인들은 여름철 혼자 집에 있으면 전기요금 많이 나온다고 에어컨을 틀지 못하고, 겨울에는 기름 값을 아낀다고 난방을 잘 가동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경로당은 냉·난방의 구애를 받지 않아 집보다 훨씬 좋다며 제주도가 전국에서 노인복지를 위해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말씀들 하신다.

오등동 경로당 회원들은 이러한 지원을 받을 것만이 아니라 지역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우리도 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을에 부착된 불법 플래카드와 광고물을 수시로 제거해 깨끗한 마을을 조성하고 있고, 오등동 오름 주변 농로길은 많은 시민이 산책하는 코스임에도 CCTV가 없어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와 건축 폐기물들을 회원들이 직접 자가용을 이용해 치우고 있다.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오등동에서만이라도 지켜보고자 하는 회원들의 생각이다.

오등동 경로당에서는 어려운 독거노인에 대한 자체 지원활동과 작년에는 이웃돕기 성금을 모아 관계기관에 기탁했고, 금년부터는 쌈지 돈 모금을 더욱 확대해 기부할 계획이다.

오등동 경로당은 전국 최초로 회원들이 사용하기 매우 불편한 좌식 탁자를 없애고 회원들의 뜻을 모아 2018년도에 테이블 탁자와 의자를 설치해 나이든 회원들이 경로당 바닥에 앉고 일어나는 불편을 해소시켰다.

오등동 경로당 회원들은 지역사회에서 받은만큼 봉사로 돌려줘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신다. 이것이 오등동 경로당 회원들이 갖고자 하는 아름다운 나눔의 미덕이 아닐까 생각한다. <최영복 제주시 오등동 경로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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