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갈등 해소 특위' 추진 동력 약화되나

'제2공항 갈등 해소 특위' 추진 동력 약화되나
김장영 교육의원 사퇴 표명... "향후 활동과정 중립성 의구심"
의회 내부서도 '중립성' 논란... 김태석 "특위 구성 의도한 것 없어"
  • 입력 : 2019. 11.19(화) 12:09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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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의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지난 15일 특위 위원으로 선임된 김장영 교육의원이 사퇴를 표명하면서다.

 더욱이 특위 구성의 중립성에 대한 의문이 의회 내부에서 지속 제기되고 있어 향후 특위 활동을 둘러싼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다.

 김장영 교육의원은 19일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특위위원을 사퇴하며' 입장문을 통해 "특위 구성 방식에 있어 7명 이내로 하되 찬반 단체가 동의할 수 있는 중립적인 위원을 의장이 추천하도록 단서조항이 명시됨으로써 객관적이고 공정성있게 특위가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향후 활동과정의 중립성에 관한 의구심이 들고 더 나아가 도민신뢰까지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의원은 "그간 본 의원을 포함해 찬성과 반대에 대해 각각 적극적으로 나섰던 의원들은 그간의 의견을 개진했던 입장을 고려했을 때에 특위 위원직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또한 성향에 따른 구성원 인원을 고려했을 때 특위에서의 제 활동과 역할이 매우 미미한 수준이 될 것은 명약관화해 특위 위원직 사퇴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교육의원은 "제2공항을 둘러싼 제주도민과 내외부의 갈등은 물론 정당 내부에서의 입장 차이도 명확한 상황에서 도민의견 수렴 결과에 대한 결의안 채택 등 도의회 차원의 대응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특위 구성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석 의장은 이날 제378회 제2차 정례회 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 앞서 이 문제를 거론했다.

 김 의장은 "오늘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특위 한 분이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특위위원의 구성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특위 위원은 상임위원장에게 선정을 부탁드렸고, 상임위에서 자율적으로 추천된 1인을 절차에 따라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시간적 제약에 따라 시간을 충분히 드리지 못한 점, 그리고 연락이 되지 않아 위원장에게 의견 묻지 못하고 직접 참여여부를 확인한 하나의 위원회가 있다는 점 외에 특위 구성에 공정성과 객관성을 훼손할 여지는 없었다"며 "특위 구성 결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부분인 것은 지금의 의회 구성의 한계에 의한 것이지 의도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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