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공항 확장이냐 제2공항이냐 정부 직접 개입 어렵다"

문 대통령 "공항 확장이냐 제2공항이냐 정부 직접 개입 어렵다"
19일 2019 국민과의 대화서 제주도민 질문에 답변
"제주도민들이 어떤 선택하든 적극 지원 하겠다"
  • 입력 : 2019. 11.20(수) 10:20
  • 서울=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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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제주 제2공항 공론화 문제에 대해 "정부가 직접 개입하기 어렵다"면서도 "제주도민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그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기 반환점을 맞아 마련한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국민패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마지막 질문자로 지목된 국민 패널은 "제주도는 제2공항때문에 많은 갈등을 겪고 있다. 이미 원전 갈등을 해결 할 때 공론화로 해결하지 않았느냐"며 "정부나 도정에서 그걸 받아들여서 공론화를 하면 주민갈등이 훨씬 줄어들 것 같은데. 그게 아직 해결이 안되고 있다. 우리 제주도는 이미 강정 해군기지 때부터 많은 홍역 겪었다. 이에 대한 대통령님 생각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강정마을 문제는 일종의 사회적 합의를 이뤘고, 주민들이 요구하는 여러가지 보상방안들도 정부가 다 수용해서 많은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며 "아마도 지금 제주에서 가장 큰 갈등사안은 제2공항 문제일텐데 사실은 정부가 그 문제에 기존의 공항을 확장할 것이냐, 제2공항을 마련할 것이냐라는 문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기는 상당히 힘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 그 선택은 주민들의 결정에 맡긴 것이고, 일단 제주도민들은 제2공항을 선택하셨다. 그런데 제2공항에 대해서 현지의 지역 주민들은 반대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 패털은 "찬반은 언제든 어디서든 다 존재하는데 도민들이 찬성한다는 것은 제가 동의할 수 없다"면서 "도민들의 의견을 한 번 공론화해서 추진해야 대통령님이 공약하신 절차적 정당성에도 맞고 그에따라 갈등도 최소화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공론화를 거듭 주장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지금 제주 공항은 완전히 포화상태여서 제주도의 발전이라든지 제주도민들의 이동권을 위해서도 공항을 확장하거나 제2공항을 만들거나 하는 것은 필요한 것"이라며 "정부는 제주도민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그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그런 방침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임기 중반을 맞아 마련된 이번 국민과의 대화는 지역·성별·연령 비율과 노인·장애인·소외지역 등을 배려해 선정된 국민 300명이 참여했으며 사전 조율없이 즉석에서 질문자가 선정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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