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남북 간 상호인정, 이 한마디면 끝나요"

[책세상] "남북 간 상호인정, 이 한마디면 끝나요"
유시민·도올 대담 '… 통일, 청춘을 말하다'
  • 입력 : 2019. 11.22(금)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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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정상들이 수시로 만나 현안 문제들을 협의하기로 합의한다." 2007년 이루어진 10·4 남북정상선언에 적힌 마지막 문장이다. 12년 전 남북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이 나왔지만 남북의 정상은 '수시로' 만나지 못했다.

'유시민과 도올 통일, 청춘을 말하다'는 2007년 남북정상선언을 발판으로 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철학적 진단과 전망, 해석을 담고 있다. '젊은이들이여! 통일을 말하라!'란 이름으로 지난 10월 4일 유시민이 묻고 철학자 도올 김용옥이 답했던 대담 내용을 재구성해 문자로 옮겼다.

시종 유쾌했던 두 사람의 대화 주제는 우리의 청년들에게 통일의 불씨를 지피자는 거였다. 현재 경색된 남북관계 국면에서 우리는 북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우리의 정세를 둘러싸고 있는 미국·중국·일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등을 이야기하며 청춘들에게 이 땅의 평화를 위해 우리 스스로가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도올은 이 자리에서 원효대사의 일심이문(一心二門) 사상을 통일신라의 통일비전으로 소개하고 거기서 오늘날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취했다. 그는 원효의 일심을 갈라진 민족의 하나됨을 향한 그리움으로 읽었다. 일심의 그릇에 담아야 하는 건 다름 아닌 남북 간 상호 인정이다. 도올은 남북의 선언문을 넘어 이제는 국민들의 가슴 속에도 인정이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자아! 남북의 문제를 접근하는 유일한 열쇠는 이 한마디입니다, 이 한마디면 다 끝나요. 연방제·연합제를 논의할 필요가 없어져요. 그 한마디가 무엇일까요? 인정Recognition, 인정! 바로 인정Mutual Recognition이지요!" 통나무.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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