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된 대성호 선미 인양 … 화재 원인 규명되나

침몰된 대성호 선미 인양 … 화재 원인 규명되나
제주해경 23일 오전 관계기관 합동 정밀감식 실시
  • 입력 : 2019. 11.22(금) 14:02
  • 김현석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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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11시 42분쯤 화재로 침몰한 대성호의 선미 부분이 제주해경에 의해 인양됐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제주해상에서 발생한 화재로 침몰한 대성호의 선미(선체 끝부분) 부분이 인양됐다.

22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11시 42분쯤 전날 중단한 통영선적 대성호(29t급)의 선미 인양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선미 인양 작업을 시도했으나, 기상악화 등의 이유로 매번 중단됐다. 이날도 오전 7시쯤부터 본격적인 인양작업을 시작했으나, 사고해역 유속이 빨라 선미가 유실되지 않도록 저인망 그물로 선체를 에워싸는 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대성호 선미 부분을 실은 바지선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 화순항으로 이동 중이다. 당초 예인선이 바지선을 예인할 계획이었으나, 오후 2시부터 제주남쪽 먼 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안전상의 이유로 해경 3000t급 경비함정이 예인하고 있다. 현재 약 9㎞/h(5노트)의 속력으로 예인 중이며 23일 오전 6시쯤 화순항으로 입항할 예정이다.

 해경은 대성호 선미 부분이 화순항에 도착하면 관계기관 합동으로 선체 정밀감식을 23일 오전 중에 실시할 계획이다. 참여기관은 해경, 국과수,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 제주도소방본부 등 5개 기관이 참여하게 된다.

 한편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10시 38분 경남 통영항에서 12명의 승선원을 태우고 출항했다. 이후 19일 오전 4시15분 대성호에 달린 선박자동식별장치(AIS)에서 마지막 신호가 잡힌 뒤 끊겼으며 3시간 뒤인 오전 7시5분쯤에는 인근 어선이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불에 타고 있는 대성호를 발견해 신고했다. 해경과 해군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사망한 김씨를 제외한 나머지 선원 1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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