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걸리던 광어 성별… 3시간이면 OK

4일 걸리던 광어 성별… 3시간이면 OK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진단 키트' 개발
  • 입력 : 2019. 11.28(목) 10:55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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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광어의 암수를 신속하게 판별할 수 있는 '키트'가 개발됐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제주대학교와 공동으로 광어 치어 입식 시기에 암수를 판별할 수 있는 '암수판별용 진단 키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광어 암컷 종자는 수컷에 비해 약 30% 이상 성장률이 빠르기 때문에 제주지역 양식생산자 단체에서는 치어 단계에서부터 암수를 쉽게 구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요구해왔다.

 이에 해양수산연구원은 제주대와 함께 효소의 유전정보(아로마타아제 효소의 전사체)를 단시간 내에 측정, 광어의 암수비율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진단기법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통해 3~4일이 걸리던 기존 성 판별 시스템과 달리 3시간 정도면 현장에서 신속하게 성 판별이 가능해졌다.

 특히 고수온 시기에 생산되는 광어 종자는 대부분 수컷일 확률이 높아 경제적 손실 발생 우려가 있었으나, 이번 진단키트 도입으로 양식 어가의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단 키느는 다음달 말까지 본 제품을 출시하고, 내년 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양식어가에 암수 판별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김문관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최근 양식 광어 가격 하락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암컷 위주의 양식이 가능해져 양식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생산원가 절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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