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구상나무 49만본 중 18만본 고사

한라산 구상나무 49만본 중 18만본 고사
제주도세계유산본부 지리정보화 작업 완료
생목·사목 위치 표시… 고사율 정상부 높아
  • 입력 : 2019. 11.29(금) 14:48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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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구상나무 군락지. 사진=제주도 제공

멸종 위기에 놓인 한라산 구상나무의 지리정보화(GIS) 작업이 마무리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한라산 전역의 구상나무 약 54만본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는 GIS화를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구축은 지난 2017년 4월 8㎝급 고해상도 항공사진을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입체도화장비'를 활용해 한라산 일대 55.08㎢의 영역에 분포하는 수고 1m 이상의 구상나무를 생목과 사목으로 구분, 위치를 도면화했다.

 분석 결과 3600㎡당 36개체 이상의 구상나무가 분포하는 면적은 11.07㎢였다. 이 면적 내에는 구상나무 49만6775개체(생목 31만5145개체·사목 18만630개체)가 분포하고 있으며, 평균 누적 고사율은 36.43%, 평균밀도는 4.48개체/100㎡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고사율은 구상나무 분포지 외곽부와 한라산 정상부, 경사가 완만한 곳에서 높게 나타났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이번에 구축된 자료는 향후 구상나무 고사원인 규명 및 보존·관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사업을 통해 제주가 가진 고유 천혜환경자원에 대한 체계적 관리보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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