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장 냄새 저감하니 폐사율 절반으로 '뚝'

양돈장 냄새 저감하니 폐사율 절반으로 '뚝'
제주도 농업기술원 '냄새 저감 프로젝트' 결과
관능배수 크게 줄며 효과… 폐사율도 10→5%
  • 입력 : 2019. 12.03(화) 13:29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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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냄새 저감 프로젝트 시범사업 진행 모습. 사진=제주도 제공

축사에서 나는 악취를 개선했더니 폐사율이 절반 이상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등과 공동으로 '축사 냄새 저감 프로젝트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부지경계 허용기준 관능배수 초과율 및 평균이 크게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관능배수란 냄새물질을 포집한 것을 희석해 냄새의 정도를 측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시범사업에 선정된 곳은 한림읍 별드르영농조합법인 양돈사육 8농가이며, 해당 농가에는 축사 냄새 저감 시설개선, 분진·냄새 물질 측정 및 분석 모니터링이 진행됐다.

 아울러 농업기술원에서 선발한 미생물인 JM바실러스세균과 광합성 세균을 활용해 축산분뇨 발효를 촉진시키고, 암모니아가스와 아질산 가스를 분해해 냄새 저감에 효과가 높은 '질화균'을 농가별 주1회 50ℓ씩 공급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효과를 살펴보면 관능배수 초과율은 2017년 65%에서 2018년 21%, 올해 13%까지 감소했으며, 관능배수 평균도 2017년 18.5에서 2018년 9.2, 2019년 6.3으로 줄었다. 관능배수 평균은 10 이상이 나오면 냄새가 나는 수준이며, 14가 나오면 재래식 화장실에서 나는 냄새 수준을 뜻한다.

 특히 냄새 저감으로 사육환경이 개선되면서 폐사율은 10%에서 5% 미만으로 절반 이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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