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학교 살리기' 마을공동체 활성화 한몫

'소규모학교 살리기' 마을공동체 활성화 한몫
서귀포시, 2012년부터 공동주택 짓고 빈집 정비 학생 유치
현재 143세대에 학생 182명 거주 등 총 1013명 유입 효과
  • 입력 : 2019. 12.05(목) 16:17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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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농어촌 지역 소규모학교 육성지원 사업을 통해 추진중인 공동주택 건립과 빈집 정비사업이 학생 유입효과를 내고 있다. 사진은 올해 7월 시흥리에 준공된 공동주택. 사진=서귀포시 제공

서귀포시가 2012년부터 추진중인 '소규모학교 육성지원사업'이 농어촌 마을에 젊은 인구를 유입시켜 학생수 감소를 막고, 침체된 마을공동체 회복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제주도 소규모학교 소재 통학구역마을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학생수가 100명 이하이거나 6학급 이하인 소규모 초·중학교 통학구역 마을에 공동주택을 짓거나 빈 집을 정비, 학생을 둔 가정에 싸게 임대해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한 사업이다. 서귀포시 관내 60개 초·중등학교 중 소규모학교는 30개교로 절반을 차지한다.

 서귀포시는 소규모학교 육성지원사업 추진 후 현재까지 수산1리·신산리·성읍1리·무릉2리·신풍리 등 8개 마을에 공동주택 8동(59세대)을 짓고, 19개 마을의 빈집 84세대를 정비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이들 143세대의 주택 건립과 정비에 총 40억2800만원을 지원했다.

 공동주택 건립은 희망하는 마을에서 부지를 확보해 신청하면 건축비로 60% 범위에서 최대 6억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빈집정비는 보조율 70% 범위에서 가구당 1000만원을 지원했는데, 내년부터는 가구당 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올해의 경우 무릉리와 시흥리 2곳에 공동주택을 짓고, 신흥2리와 하례1리의 빈집 2세대를 정비해 22명의 학생이 유입됐다. 서광동리에 짓고 있는 공동주택은 연말까지 완공 예정이다.

 서귀포시 지역 소규모학교 육성지원사업으로 신축·정비된 주택에는 현재 학생 182명이 가족과 함께 이주해 생활하면서 마을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 사업 추진후 현재까지 총 1013명의 학생유입 효과를 봤다고 시는 분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동주택의 경우 신축부지와 자부담금 확보 등 주민들의 자발적인 합의를 토대로 자구노력을 하는 마을에 우선 지원, 마을에 학생을 유치해 활기찬 교육환경이 조성되도록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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