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림에 외래종 확산… 서식지 관리 시급"

"제주 산림에 외래종 확산… 서식지 관리 시급"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개소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서
전문가들 외래종 대응 방안 마련·협력 연구 등 강조
  • 입력 : 2019. 12.05(목) 17:49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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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된 뉴트리아, 붉은사슴 등의 외래종이 제주지역 산림에도 확산되고 있어 서식지, 개체군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개소 10주년을 기념해 5일 제주시 아스타호텔 컨벤션홀에서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우리나라 산림생태계의 외래 야생동물 현황과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는 한국과 일본, 필리핀 등의 전문가가 함께해 각국의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제주지역 일부 산림에는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된 뉴트리아, 붉은사슴 등이 이미 유입돼 정착, 확산단계에 있다"며 "외래야생동물의 서식지와 개체군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의 산림생태계는 육지부와 다른 고유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에 맞는 외래종 지정 기준과 지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영민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장도 같은 의견을 냈다. 윤 센터장은 "지난 10년간 제주에선 총 24종, 255개체의 외래야생동물이 구조됐는데 이 중 30%가 붉은귀거북이고 대부분이 탈출하거나 버려진 동물이었다"며 "외래야생동물의 분포 현황을 조사하고 개체군, 서식지를 관리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했다.

제주 산림생태계 관리를 위한 기관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토론자로 나선 최형순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는 "제주 산림생태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유해야생동물의 개체군을 조절할 수 있다"며 "산림청의 서식지 관리 기술과 지자체의 마릿수 조절 정책을 연계해 정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 연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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