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옥토버페스트에 울려퍼진 제주의 숨비소리

[열린마당] 옥토버페스트에 울려퍼진 제주의 숨비소리
  • 입력 : 2019. 12.09(월)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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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최대의 독일 바이에른식 맥주 축제인 옥토버축제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제주해녀가 공식 초청을 받고 성산포해녀 20여명이 참여하게 되었다.

축제에 초청받은 제주해녀들은 워털루에서 한인회가 주관하는 한국인의 날 기념행사장인 워털루 박물관을 찾아 교민과 현지인의 호응 속에서 해녀유물 전시회를 비롯한 기념공연을 가진 후 다음날 옥토버축제장을 찾았다. 옥토버축제의 꽃은 단연 퍼레이드였다. 세계 10여 개국에서 모인 2000여 명의 참가자가 행진에 나서는데 참가자들은 각국을 상징하는 다양한 의상과 소품, 꾸밈으로 행사장 도로변을 가득 메운 관객을 압도하였다.

성산리어촌계 소속의 해녀들도 영하를 맴도는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강인한 제주 어머니의 정신으로 소중이 하나만을 입고 태왁을 메어 서우젯소리를 부르며 때로는 숨비소리를 내며 키치너 거리를 활보하였다.

퍼레이드에 참가한 20여개 팀 중에서도 제주해녀가 가장 돋보이는 이유다. 제주의 어머니는 어디에서나 어떤 상황에서든 강했다. 제주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퍼레이드 취재에 나선 각국의 언론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소중이를 입고 거리로 나선 제주해녀를 경쟁하듯 취재하는 모습을 인상 깊게 볼 수 있었다.

이번 제주해녀의 캐나다 방문을 통해 제주해녀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기회를 마련하였고 서로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향후 제주해녀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미주와 유럽은 물론 동남아로 교류를 확대하고 제주해녀문화의 산업화를 위한 다양한 상품개발과 해외마케팅을 통해 세계인이 주목하는 제주의 해녀문화를 소득과도 연계할 수 있는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할 것이다. <강승오 성산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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