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후아파트 4년 전부터 매매가 '고공행진'

제주 노후아파트 4년 전부터 매매가 '고공행진'
3.3㎡당 2015년 607만원→ 올해 1734만원 3배 올라
재개발 등 5년이하 신규아파트 가격대비 1.4배 수준
  • 입력 : 2019. 12.09(월) 16:28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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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한 지 30년이 넘은 제주지역 노후아파트의 매매가격이 2015년 이후 급상승, 신규아파트를 넘어서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사진=한라일보DB

제주지역의 30년 이상되는 노후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최근 4년 새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5년 이하의 신규아파트의 성장세를 앞지르며 재개발 등에 따른 투자자들의 의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정보서비스업체인 (주)직방에 따르면 제주지역 입주 30년을 넘은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3.3㎡(1평 기준)당 2015년 607만원에서 1년 만인 2016년 1521만원으로 2.5배 폭등했다. 이어 2017년 1644만원, 2018년 1630만원에 이어 올해 1734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105㎡(32평 기준)의 경우 매매가를 환산하면 5억55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제주지역의 입주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도 3.3㎡당 2015년 951만원에서 2016년 1164만원, 2017년 1331만원, 2018년 1315만원, 2019년 1236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7년 최고점을 찍은 이래 2년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올해 32평형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은 3억9500만원으로 노후아파트에 견줘 1억6000만원 가량이 낮다.

이처럼 제주지역에 부동산 광풍이 불었던 2015년을 기점으로 신규아파트와 노후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역전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5년 간의 노후아파트의 매매가는 신규아파트에 견줘 2015년 0.64배, 2016년 1.31배, 2017년 1.24배, 2018년 1.24배, 2019년 1.40배를 각각 보이고 있다.

올해 기준, 지역별로는 ▷서울 0.92배 ▷부산 0.79배 ▷대구 0.77배 ▷인천 0.56배 ▷광주 0.59배 ▷대전 0.45배 ▷울산 0.77배 ▷세종 0.48배 ▷경기 0.79배 ▷강원 0.49배 ▷충북 0.49배 ▷충남 0.48배 ▷전북 0.48배 ▷전남 0.44배 ▷경북 0.46배 ▷경남 0.77배 등이다. 제주가 유일하게 노후아파트 매매가격이 신규아파트를 넘어서고 있다. 이는 제주지역 노후아파트의 재개발에 따른 수익성 등을 감안해 투자 의향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국적으로 노후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신규아파트에 비해 1.10배 높게 거래되는 등 최근 몇 년 간 큰 변동없이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17년 이후 수도권 아파트의 가격 차이는 완만해졌고 지방의 아파트 역시 그 간격을 점차 줄여가고 있다. 노후아파트의 가치 상승은 재건축을 통한 투자수익 확보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며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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