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재테크 핫 이슈] 외국인 투자자 매도와 미중협상

[주간 재테크 핫 이슈] 외국인 투자자 매도와 미중협상
미국 관세부과 결정 이번주 분수령
  • 입력 : 2019. 12.12(목)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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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 확대조짐 투자자 불안감 상승 우려
"점진적 매수 전략 대응도 하나의 기회될 것"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한가지는 바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하는 것일 정도로 11월 초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12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를 MSCI 이머징 지수 조정으로 인한 패시브 자금이라는 추정이 있었다. 중국 A주 중형주가 신규 편입되면서 EM지수 내 한국 시장 비중이 축소되었으며 11월 7일 비중 조정 발표 이후 비중 축소폭이 당소 예상인 -0.1%p에서 -0.4~-0.5%p로 변경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비중 축소는 지난 11월 26일 마무리 되었기에 12월 초에도 이어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까지 MSCI 지수 조정으로 인한 매도라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다음으로 외국인 매도의 원인으로 추정되었던 부분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상장으로 인한 영향이다. 현재 아람코는 전체 지분의 1.5%를 256억 달러 규모의 공모를 통하여 사우디 증시에 상장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아람코의 상장은 MSCI 이머징 지수 구성에 변화를 주게 되었으며 향후 12월 17일 이전에 MSCI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수 변경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국내 영향은 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사전적으로 IPO 자금을 위해서 매도를 하였다고 하더라도 최근의 대규모 외국인 순매도를 설명하기에는 어렵다.

그렇다면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는 12월 15일 예정되어 있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여부에 따른 선제적 매도로 예상이 된다. 최근에 집중된 매도 금액 중에 위에 말한 MSCI 지수 변경과 아람코 상장도 일부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1단계 무역협상 체결 여부가 가지는 중요성이 더 국내 증시에 영향이 높기 때문이다.

1단계 무역합의를 위해서 현재 중국은 서로간의 상응하는 관세의 철폐를, 미국은 농산물 구매 규모 확정 및 기술 이전 금지 조항을 요구하면서 대치하고 있다. 그렇기에 현재 예정되어 있는 15일 관세부과 여부에 따른 무역협상이 1단계 체결을 할지 아니면 대선을 1년여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을 접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관세 부과를 선언하면서 관세 전쟁이 다시금 확대될 것인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다시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는 15일 관세부과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예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까지 사례를 본다면 관세부과 이전에 불확실성으로 인한 주가 하락 이후 부과 후에는 반등이 나왔다. 관세부과가 파국이 아닌 협상 재개를 이끌어내는 도구로 지속해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참고한다면 관세부과로 인한 국내 증시의 조정은 나올 수 있으며 이를 통한 점진적 매수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도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정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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