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청년 뉴딜일자리사업] (3)어멍아방농촌유학협동조합

[제주청년 뉴딜일자리사업] (3)어멍아방농촌유학협동조합
"농촌 활성화·마을문제 해결 중점"
  • 입력 : 2019. 12.18(수) 00:00
  • 김경섭 기자 kk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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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문서처리·회계·홍보마케팅 수행… 조합에 큰 힘
학교살리기서 마을·공동체 살리기로 활동영역 확대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에 위치한 어멍아방농촌유학협동조합(대표 김영선, 이하 조합)은 2012년부터 농촌의 귀중함을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도시 아이들의 농촌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당초 통폐합의 위기에서 풍천초등학교를 구해내기 위해 설립된 어멍아방농촌유학협동조합은 마을·공동체 살리기로까지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같은 마을 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도내 청년이 가세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조합은 지난해 9월부터 내년 7월까지 제주경제통상진흥원의 '제주청년 뉴딜일자리사업'을 통해 청년 인력 3명을 지원받았다. 이들 청년은 조합과 관련된 각종 문서처리, 회계와 홍보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며 조합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아이들이 향토음식을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어멍아방농촌유학협동조합 제공

제주경제통상진흥원은 인건비(1인당 총 인건비의 90%) 지원과 농촌유학 교육·재무 및 마케팅 컨설팅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청년 3명은 아이돌봄, 재단 관련 사업·제주청년 뉴딜일자리사업문서처리, 농촌유학 문서처리·회계, 마을키움터 문서처리와 홍보마케팅 등 업무를 각각 수행하고 있다.

아이돌봄은 방과 후 오후 2시부터 시작해 프로그램을 하기 전 아이들에게 간식을 만들어 주거나 아이들이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며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홍보마케팅은 어멍아방농촌유학협동조합의 블로그, 홈페이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아이들의 일상을 공유하고 농촌유학생 모집 포스터와 팸플릿을 제작해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업관련 문서는 각자 맡아서 유연하게 소통하며 처리하고 있다.

김영선 대표는 "제주청년 뉴딜일자리사업 덕분에 사업의 역할 분배가 원활해 지면서 능률적인 일 처리가 가능해졌다"라며 "사업 지원 기간이 짧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조합은 앞으로도 농촌 지역 활성화와 마을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일을 청년들과 함께 풀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합의 활동영역은 2015년부터 자연스럽게 학교살리기에서 마을살리기로 확대됐다. 그때부터 아이와 부모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가족형 유학프로그램이 운영됐고 이는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조합은 지난 2016년과 2017년엔 토박이과 정착민 간 벽을 허무는 혼디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혼디사업은 문화적 차이에 대한 교육을 받은 토박이, 정착민 여성활동가 '혼디'가 제주살이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며 두 집단이 어우러질 수 있는 활동을 기획하는 사업이다. 마을 주민들과 제대로 부대끼지 못했던 정착민 어멍(60%)과 신풍리 토박이 어멍(40%)으로 구성된 혼디는 '마을길 걷기', '영화같이보기', '공예체험 같이하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마을사람들은 서로 교감하며 벽을 허물었다. 인사만 나누던 이웃들이 서로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총 30명의 아이들이 조합을 거쳐갔고 이들은 6개월간 보리밟기, 우영팟(텃밭) 만들기, 승마프로그램 등을 체험하며 농촌의 가치를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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