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이스타항공과 시너지 극대화 추진한다

제주항공, 이스타항공과 시너지 극대화 추진한다
기업 결합에 대해 자금투입 통한 재무구조 개선 최우선
운영 효율화·점유율 확대 바탕… 규모의 경제 효과 기대
  • 입력 : 2019. 12.23(월) 16:18
  • 김경섭기자 kk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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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을 인수한 제주항공이 국내 첫 항공사 간 기업 결합을 통해 시너지 극대화를 추구하기 위한 계획을 밝혔다.

 제주항공은 23일 이스타항공 기업 결합에 대해 자금투입을 통한 이스타항공 재무구조 개선, 양사간 시너지창출, 안전운항체계의 공동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앞서 18일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이스타항공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우선 제주항공은 자금투입을 통한 이스타항공 재무구조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이스타홀딩스와의 양해각서 체결 직후 이행보증금 115억원을 이스타홀딩스에 지급했고, 이스타홀딩스는 이 중 100억원을 이스타항공이 발행한 전환사채(CB) 매입에 사용해 이스타항공에 운영자금으로 투입했다.

 또 오는 26일부터 실사를 통해 재무상황을 파악하고 국토부,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이 완료돼 주식매매거래가 종결되면, 곧바로 이스타항공의 부채 비율을 업계 평균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양사간 시너지창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제주항공은 총 88개 노선(국내선 6, 국제선 82)을, 이스타항공은 총 39개 노선(국내선 5, 국제선 34)을 각각 운영 중이며, 기단은 각각 45대와 23대로 총 68대가 된다. 양사의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지난 3분기를 기준으로 국내선 24.8%, 국제선 19.5%로 상위사업자들을 상회하거나 대등한 수준이 된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보유 노선들을 활용해 비인기·중복노선에 한해 코드셰어 등을 통한 노선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특화노선, 인기노선들에 대한 공급을 늘릴 것이다.

 아울러 안전운항체계의 공동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운항안전 및 운항기술 등 교육 프로그램 공유·모의비행장치(SIM), VR 훈련 등 선진적인 승무원 훈련체계를 공유하는 등 양사의 안전 관련 훈련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넓어진 전문 인력풀을 활용해 운항·객실·정비 등 인력 관리 효율성을 제고하는 등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안전운항체계를 고도화해 양사가 동시에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항공사업자간 국내 최초의 기업결합 형태인 이번 기회를 통해 여객점유율을 확대하고 저비용항공사(LCC) 사업모델의 운영효율을 극대화해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양사의 경쟁력 제고에 힘쓸 계획"이라며 "뿐만 아니라, 안전운항체계확립과 고객만족도 개선이라는 항공서비스 본연의 목표를 위해서도 양사가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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