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먹고 좋은 추억 쌓고 가요"

"맛있는 음식먹고 좋은 추억 쌓고 가요"
1일 입도관광객 4만867명… 전년보다 31% 증가
가족·친구·연인들 "일출명소서 소망빌고 시장行"
  • 입력 : 2020. 01.02(목) 16:58
  • 김경섭기자 kk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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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제주시 동문시장은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020년 새해 첫날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새해 관광시장 전망을 밝게 했다. 이날 만난 관광객들은 새해 여행지로 제주가 매력적이라고 한목소리로 답했다.

 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4만867명으로 지난해(3만1232명)보다 30.8% 증가했다.

 이는 최근 3년간 감소세를 보이던 새해 관광객 수가 회복세에 돌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3년간 새해 첫날 관광객 수는 2017년 4만555명, 2018년 3만5968명, 2019년 3만1232명이었다.

 실제 지난 1일 오후 7시 야간 관광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는 동문야시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이날 동문야시장은 동문재래시장 고객지원센터 인근 아케이드 시설 내에 32개의 이동식 판매대로 꾸며져 있었다.

 관광객들은 흑돼지, 문어, 전복 등 제주산 식재료로 만든 요리를 맛보고 즉석에서 음식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구경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야시장에서 만난 안지현(37·여·대구 달서구)씨는 "가족과 함께 새해 일출을 보려고 제주의 일출명소인 광치기해변을 다녀왔다"며 "가족 모두가 건강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4박 5일로 제주여행을 하는데 대구로 돌아가기 전에 SNS를 통해 알게된 동문야시장에 오고 싶었다"면서 "흑돼지 스테이크가 너무 맛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벤치에서 식사를 하던 문승현(54·김해 삼계동)씨는 "작년 제주여행이 기억에 남아 새해에 다시 찾아왔다"면서 "야시장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또 좋은 추억을 쌓고 간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아들이 수능을 앞두고 있는데 열심히 공부해서 꼭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연인인 이동기(26)·김은영(25·여)씨는 "올해는 꼭 취업에 성공해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씨는 "한달 후에 자격증 시험이 있는데 열심히 준비한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다음에는 부모님과 야시장을 찾을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새우요리를 판매하는 김모(39)씨는 "국내관광객뿐만 아니라 외국인관광객도 늘고 있어 기분이 좋다"면서 "올해는 좋은 일만 가득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관광객들이 편히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벤치나 간이 테이블을 더 설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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