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항 마리나리조트 '민자유치' 가닥

화순항 마리나리조트 '민자유치' 가닥
2014년 정부 제1차 수정계획에 반영됐지만
현재 국비 지원 전무… 민간 자본 유치 집중
예산 2100억원서 5000억원으로 늘어날 듯
  • 입력 : 2020. 01.07(화) 18:10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정부 계획에 포함돼 기대를 모았던 '화순항 종합 마리나리조트' 개발 사업이 결국 민자유치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 일부구역이 정부가 수립하는 '제1차 마리나 항만 기본계획 수정계획'에 예정 지구로 포함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화순항을 연간 요트 400척과 국내외 관광객 3만명이 이용하는 '요트 중간기항지'로 발전시키겠다는 마리나리조트 개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까지도 이 사업은 국비를 한 푼도 지원 받지 못해 삽 한 번 제대로 뜨지 못하고 있다. 담당 부처인 해양수산부에서 공공마리나 시설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면서 민간사업 성격을 띄는 화순항에는 국비 지원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국비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제주도는 민간 자본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수 천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제주도가 애초 계획한 마리나리조트 개발 사업 예산은 2100억원이었지만, 민간 사업자가 개발하면 50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거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 그동안 여러 국내 기업이 마리나리조트 개발 의사를 타진했지만, 숙박시설과 상가 등 경제적 이익이 나오는 상업부지가 미흡해 실제 투자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민간 사업자가 개발에 나서면 사유지 매입은 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예정지 주민들이 마리나리조트 개발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라 매입은 어렵지 않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비 지원이 어려운 만큼 민간을 통해서라도 화순항에 마리나리조트를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지난 2018년 6월 3일 당시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자격으로 안덕면을 방문해 '화순항 리조트형 마리나항 개발'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56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