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소 거듭하는 '무수천 유원지' 개발사업

축소 거듭하는 '무수천 유원지' 개발사업
제주도, 최근 만료 기한 6개월 연장 허가
자금 확보 방안·축소된 사업계획서 조건
이미 10만㎡ 이상 축소… 면적 감소될 듯
  • 입력 : 2020. 01.14(화) 18:37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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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무수천 유원지' 개발사업의 1단계 공사가 최근 완료됐다. 마지막 단계인 2단계 공사까지 이어지려면 '자금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제주중국성개발이 시행하고 있는 무수천 유원지(블랙 파인 리조트) 개발사업의 만료 기한이 지난달 31일에서 올해 6월 30일까지로 6개월 연장됐다.

 이번 연장은 무수천 유원지 1단계 공사를 완료한 ㈜제주중국성개발이 지난달 18일 요청한 것으로, 1단계 내용은 숙박시설(콘도 151실) 9만7611㎡, 공공시설(도로·저류지·티하우스) 1만1106㎡다. 향후 휴양문화시설 3769㎡, 공공시설 328㎡, 유보지 7만8777㎡만 끝내면 모든 공사가 마무리된다.

 하지만 2단계 공사는 자금난으로 인해 불투명한 상태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부동산 개발을 제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이번 연장을 해주는 조건으로 2단계 공사를 위한 자금 확보 방안과 기존보다 축소된 사업계획서 제출을 요구했다. 이미 무수천 유원지는 이미 당초 계획인 45만1146㎡ 부지에 콘도와 테마상가, 전시관 등을 조성하려고 했지만, 사유지 매입에 실패하면서 개발 면적을 30만4961㎡로 대폭 축소한 바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중국성개발이 제출하는 계획서를 검토해 추가 사업 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연장된 6개월은 자금 확보 방안과 기존 계획보다 축소된 사업계획서를 제출 받기 위해 부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1986년 무수천을 유원지로 지정했으며, 1995년부터 2011년까지 총 3개 업체가 개발에 나섰다 철수했다. 이후 2013년 ㈜제주중국성개발이 다시 개발에 뛰어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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