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산불 나면 큰 피해, 사전 대비가 중요하다

[사설] 산불 나면 큰 피해, 사전 대비가 중요하다
  • 입력 : 2020. 01.17(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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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미리 철저히 준비하면 그만큼 근심을 덜 수 있습니다. 바로 유비무환(有備無患)입니다. 산림청이 산불 발생에 대비하고 나섰습니다. 제주지역 산불 진화에 필요한 담수지의 각 위치를 표시한 지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 지도를 통해 담수지와 거리가 먼 '산불 사각지대'를 찾아내 이동식 저수조 등을 설치하거나 담수지를 추가 발굴할 계획입니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제주산림항공관리소는 최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등과 함께 산불 진화 대책회의를 가졌습니다. 산림청이 확보한 도내 담수지는 제주시 9곳, 서귀포시 15곳 등 모두 24곳입니다. 담수지는 산불이 났을 때 진화용 헬기가 물을 담을 수 있게 물이 고여 있는 곳을 말합니다.

산림청은 앞으로 담수지 24곳과 제주 각 지역에 분포한 오름, 한라산과의 거리를 측량한 '담수지 지도'를 만들 계획입니다. 담수지 지도를 제작하는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산불이 났을 때 담수지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진화의 효율성을 높이고 산불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알다시피 산불은 일단 발생하면 진화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극단적인 사례지만 호주 산불만 해도 그렇습니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불릴 정도로 넉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000만㏊의 면적을 태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면적의 100배가 넘는 산림이 사라진 겁니다. 산불로 숨진 사람도 3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산불이 나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합니다. 때문에 산불이 나더라도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산림청이 담수지를 확보하고 그 지도를 만드는 것은 매우 적절한 조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과 담수지와의 거리에 따라 산불 진압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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