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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공공 공연장 관객 잡기 벌써부터 후끈
도문예회관 3개 작품 초청 6~7월 첫 뮤지컬 페스티벌 기획
제주아트센터 10주년 4·3창작오페라·신영옥 독창회 등 화려
서귀포예당도 내달 베토벤 탄생 250주년 '운명의 키스'로 시동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0. 01.19. 18: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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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제주아트센터를 찾는 소프라노 신영옥(왼쪽)과 오스트리아빈방송교향악단(오른쪽).

제주지역의 대표적인 공공 공연장들이 2020년 공연 계획을 잇따라 내놓았다. 제주도문예회관, 제주아트센터, 서귀포예술의전당 등 전문 공연장을 갖춘 이들 시설은 저마다 공연 기획자를 두고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는 만큼 자존심을 건 프로그램으로 일찌감치 관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공연계 스타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한편에 상대적으로 제주에서 활동하는 공연예술인에 대한 발굴은 미미한 편이다. 2020년 제주 무대를 달굴 이들 공간의 공연을 미리 만나보자.

1988년 개관해 도심 공연장으로 자리잡고 있는 문예회관은 '제주도의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뮤지컬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서귀포예술의전당이 최근 몇년 동안 오페라페스티벌을 진행해왔다면 문예회관은 뮤지컬로 차별화에 나선 모양새다. 문예회관을 운영하는 도문화진흥원 측은 "관객 대상 공연 만족도 조사에서 뮤지컬 공연 요청이 많았다"며 "향후 제주 소재 창작품 개발로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6월부터 7월까지 계속되는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선보일 공연은 '팬레터', '6시 퇴근', '워치' 등 3개 작품이다.

접근성이 좋아 중장년층을 포함 세대를 아우르는 문예회관의 장점을 보여주는 '여민락 콘서트'도 계속된다. 개관 기념일을 앞둔 8월 22일 문예회관 야외 광장에서 여름밤의 무더위를 식혀주는 공연을 펼친다.

소극장을 깨우는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콘서트'도 준비됐다. 2학기가 시작되는 9월 쯤부터 유치원 단체 관람을 겨냥해 '모차르트와 마법의 지휘봉' 콘서트를 연다. 5월엔 가정의 달 기념 가족 공연을 기획했다. 역대 도립무용단 안무자 초빙 대표 작품 공연 등 창단 30주년을 맞는 도립무용단과 연계한 기획 무대도 이어진다.

제주아트센터는 개관 10주년 특별공연에 힘을 줬다. 어느 해보다 라인업이 화려하다.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다음달 열리는 올해 첫 기획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배우 민우혁(왼쪽)과 신영숙(오른쪽).

3월에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기념 전국 주요 6개 도시 투어공연으로 오스트리아빈방송교향악단이 내도해 베토벤 '영웅 교향곡'을 선사한다. 5월에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신영옥 데뷔 30주년 전국투어 공연을 유치했다. 국내 정상의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발레 '심청' 공연도 추진한다. 하반기에는 제주 출신 무용수 김설진이 참여하는 전국무용인한마음축제 등이 잇따른다.

특히 10주년 특별공연으로 제주4·3 소재 창작오페라 추진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아트센터 측은 "2018년부터 지속해온 오페라 제작 시리즈"라며 "제주인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내는 아트센터 최초의 창작오페라 작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피아니스트 조성진 독주회 등으로 화제몰이를 했던 서귀포예술의전당은 다음달 14일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베토벤×클림트-운명의 키스'로 기획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뮤지컬 배우 민우혁·신영숙 등이 출연하는 이 작품에선 베토벤의 명곡을 클림트의 명화로 되살려낸다.

서귀포시민과 함께하는 코미디 빅콘서트(3월), '바이올린 여제' 정경화 독주회(4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협연하는 개관 6주년 기념 KBS교향악단 초청 연주회(6월)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서귀포예술의전당 브랜드 공연으로 평가받는 제5회 서귀포오페라 페스티벌(8월)은 '투란도트' 등으로 꾸며진다. 유럽을 대표하는 독일방송 도르트문트 어린이합창단 초청 공연(8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현악 4중주단으로 꼽히는 보로딘 콰르텟 70주년 기념 내한 공연(12월) 등도 2020년 라인업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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