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늘어나는 1·2인가구, 대비한 정책 고민을

[사설]늘어나는 1·2인가구, 대비한 정책 고민을
  • 입력 : 2020. 01.22(수)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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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뒤 제주사회는 나홀로 가구와 부부만의 가구가 대세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제주지역 가구형태의 변화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저출산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대가족은 옛말이 됐습니다. 4인가족 중심의 핵가족에서 나홀로 1인가구와 부부중심 가구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이는 인구·주택은 물론 경제 전반과 사회 안전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지금부터 미리 대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47년에는 도내 1인가구가 전체(36만1000가구)의 36.4%인 13만2000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저출산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부+자녀 가구의 비중은 지난 해 25.9%에서 2047년엔 4만5000가구(12.5%)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부부 가구는 지난 해 15.0%에서 2047년엔 7만7000가구(21.5%)로 확대됩니다.

고령화 영향도 심각했습니다. 60세 이상 가구 비중은 2019년 31.1%에서 2047년엔 57.5%까지 증가한 반면 39세 이하 가구주는 11.0%, 40~59세는 31.5%로 하락했습니다. 미혼가구도 늘어 2047년엔 전체의 21%에 이를 전망입니다. 제주 역시 저출산·고령화에다 1·2인가구의 증가로 인한 가족해체를 피해갈 수 없는 흐름입니다.

1·2인가구 증가 등은 결혼기피 현상과 저출산, 고령화 등과 맞물려 있습니다. 때문에 대책도 단선적 측면보다는 장기적이고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가구 형태의 변화에 대비하고,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도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정부의 맞춤형 대책과 맞물려 제주도도 지역특성을 감안한 대책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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