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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플러스/설 이야기] 세월 바뀌어도 따뜻한 ‘설’… 함께 나눠요
새해인사·떡국 먹기·연날리기·복조리 걸기 등 풍속 이어져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20. 01.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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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입고 세배하는 아이들. 한라일보DB

수난의 역사 겪었던 설… ‘민속의 날’ 지정 후 이름 되찾아
제주서도 ‘정월 멩질’ 분주… 동네 곳곳 돌아다니며 복 기원


세월이 바뀌어도 '설'은 따뜻하다. 웃어른에게 세배하고 정성껏 차린 음식을 먹으며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는 풍경은 더없이 정겹다. 명절이면 집집마다 북적이던 모습은 옛일이 됐지만, 설을 맞는 마음만은 여전하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 한 해도 복이 가득하길 바라며 또 한 번의 설을 맞는다.



▶베풀며 복 기원한 민족 고유 명절=설날의 유래는 명확하지 않다. 음력 1월 1일 설 명절이 역법을 따르는 것을 보면, 적어도 6세기 전 중국에서 태양태음력을 받아들인 이후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설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7세기 중국 역사서 '수서'와 '구당서'에서 만날 수 있다. "매년 정월 원단에 서로 경하하며, 왕이 연희를 베풀고 여러 손님과 관원들이 모인다. 이날 일월신을 배례한다"는 기록은 왕권 국가인 신라의 설 관습을 보여준다.

한 해 첫 달인 정월은 각별히 여겨졌다. 신라에선 시조묘에 제사를 지내고 죄수를 풀어줬으며, 고려에서도 왕이 천지신과 조상신에 제사를 지내는 세시의례가 이어졌다. 베풂도 함께했다. 고려시대 왕은 관리에게 7일간 휴가를 주고, 신년축하 예를 올리는 신하를 위해 잔치를 열었다.

설의 세시풍속은 고려에서 자리를 잡아 조선시대로 이어졌다. 이 시기 나온 '동문선' 등의 문집에는 정월 초하루 새해 인사, 연하장 보내기, 악귀를 쫓는 부적 붙이기 등 여러 모습이 담겼다. 오늘날 설 풍속과도 비슷하다.

옛 사람들은 설이면 몸가짐을 더 삼가고 조심했다. 액운을 연에 실려 날려보내고, 한데 어울려 윷놀이, 널뛰기 등의 놀이도 즐겼다. 묵은 때를 버리고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의미로 떡국을 먹고, 복을 기원하며 복조리를 걸어두기도 했다.

지금의 설 명절이 있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1895년 을미개혁으로 양력 1월 1일이 설이 되고, 일제강점기에 음력설을 쇠는 것이 억압된 탓이다. 해방 이후에도 1980년대 중반까지 음력설은 인정되지 않았지만 이맘때면 어김 없이 민족 대이동이 이뤄졌다. 이에 정부는 1985년 음력설을 '민속의 날'로 정했고, 1989년엔 설날이란 이름을 되찾게 됐다. 그해부터 설은 지금과 같은 사흘간의 연휴로 이어지고 있다.

▶'정월 멩질' 풍경이 전하는 정겨움=예부터 제주에서도 정월 초하루면 '정월 멩질'로 분주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미리 준비해 둔 멩질 옷으로 갈아입고 집집이 다니며 멩질 먹기 바빴다.

다른 명절이나 제사와 달리 정월 멩질에는 세배가 따랐다.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하고서야 음식을 나눠먹었다. 집안 세배가 끝나면 동네 어른을 찾아다니며 인사를 했는데, 상중인 집이 있을 땐 그곳을 먼저 찾아 영혼에게 절하고 상주를 위로한 뒤에 동네를 돌아봤다. 가족 수가 줄고 명절 문화가 간소화되면서 이러한 모습은 보기 어렵지만, 설이면 한 해 복을 기원하는 마음은 지금도 같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며 서로서로에게 건네는 인사는 설을 풍성하게 채운다. 새로운 해에 희망도 불어넣는다. 따뜻한 덕담을 나누며 가족은 물론 이웃의 안녕까지 함께 바랐던 옛 제주사람들의 모습이 오늘을 돌아보게 한다.

김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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