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제주 민간공사 수주액 '반토막' 신세

작년 제주 민간공사 수주액 '반토막' 신세
57% 하락한 1301억 그쳐… 올해 전망도 암울
  • 입력 : 2020. 01.27(월) 15:09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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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지역 민간공사 수주액이 전년도에 비해 반토막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올해도 건축허가 면적 감소 및 미분양주택 해소 문제가 걸려 있어 민간차원의 건설경기는 어두울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의 '건설경기 동향(2019년도 신규발주 부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도내 종합건설회사 474개사 가운데 회원사인 290개사에서 신규 도급한 공사는 545건이며 수주액은 5404억2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전체 누계로 볼 때 15.0% 감소한 수치다.

공종별 도급계약 실적(수주액 기준)을 보면 건축공사가 308건에 34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0%가량, 토목공사는 237건에 1963억원으로 8.0%가량 각각 줄었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23.0% 증가한 반면 민간부문은 57%나 감소하며 반타작도 못 했다. 지난 한햇동안 건설협 제주도회의 회원사가 수주한 민간부문 수주 누계액은 1301억원으로 전년도 2999억원에 비해 57% 감소했다. 12월 기준도 지난해 28건으로 전년도의 439건보다 94% 급감했다. 2016년 7967억원에 견줘 1/6 수준에 불과하다.

12월까지의 건축허가 누계면적도 189만8286㎡로 전년 대비 18.8% 감소했다. 미분양주택 수도 지난해 11월말 기준 1088호에 이른다.

건설협 제주도회 관계자는 "하수관로, 발달장애인 종합복지관 건립사업 등 공공부문 실적은 좋지만 민간부문은 2016년 이후 계약건수와 금액이 모두 현저히 줄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건축허가 면적 감소와 미분양주택도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보아 민간 건설경기의 침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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