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트라우마센터 운영 방식 '윤곽'

제주4·3트라우마센터 운영 방식 '윤곽'
제주4·3평화재단 30일 설립 설명회 개최
심리상담·신체치유·예술 치유 프로그램
  • 입력 : 2020. 01.30(목) 17:57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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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트라우마센터가 어떻게 운영될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제주4·3평화재단은 30일 국가인권위원회 제주출장소 회의실에서 '4·3트라우마센터 설립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트라우마센터 설립과 운영과 관련 도내 기관·단체 등에 의견을 공유·수렴하기 위한 자리로 송승문 4·3희생자유족회장, 오인권 생존희생자후유장애인협회장, 기규배 4·3연구소장, 강호진 4·3기념사업위원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4·3트라우마센터 운영 기본계획 설명'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오승국 4·3평화재단 총무팀장은 "트라우마센터는 국가폭력 피해자의 트라우마 치유에 대한 관심 저조와 전문적인 치유기관 부재 등을 이유로 추진됐다"며 "이는 문재인 대통령·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공약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의 종합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사업은 개인 심리상담 및 신체치유, 가족상담 등 집단상담 프로그램 운영, 미술·음악 등의 예술을 통한 치유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며 "이번 설명회를 비롯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제주형 트라우마 치유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4·3트라우마센터의 효과적인 운영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김문두 제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4·3생존희생자와 유가족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생존희생자의 39.1%, 유가족의 11.1%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 고위험군에 속하고 있다"며 "고령에 따른 거동불편, 난청, 노화로 인한 의사소통과 교통수단 접근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원들의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상시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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