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 무비자 중단 대승적 결단"

원희룡 "제주 무비자 중단 대승적 결단"
2일 입장문… 관광업계 지원방안 마련
  • 입력 : 2020. 02.02(일) 17:00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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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정부가 '제주 외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입장을 내놨다.

 원 지사는 2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현재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오는 외국인의 98%는 중국인"이라며 "이번 조치는 도민 건강을 위해, 청정제주를 지키기 위해 제주도가 정부에 건의하고, 긴밀한 논의를 거쳐 내린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어려움에 처한 제주경제를 고려하면, 이번 건의·조치는 뼈를 갂는 고통스러운 결정"이라며 "2002년 4월 제주특별법에 따라 도입된 제주 무사증 입국제가 일시 중지되면,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 관광업계와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원 지사는 "이번 결정이 향후 제주 관광시장 조속 회복을 위한 유일한 길이기에 고통스러운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대승적으로 이해바란다"며 "관광업계 및 소상공인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무비자 일시 중단 외에 입국 제한은 중국 후베이성에만 국한된 것에 대해서는 "이번 사태를 완전히 해소되고 도민 불안을 덜기 위해 모든 중국인에 대한 비자 입국 일시 금지 조치를 정부가 전향적으로 검토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강영돈 제주도 관광국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입국 금지는 4일 0시부터이지만, 무비자 중단 일시는 정확히 조율되지 않아 정부와 계속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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