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에 희귀식물 '초령목' 활짝

따뜻한 겨울에 희귀식물 '초령목' 활짝
평년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겨 개화
  • 입력 : 2020. 02.04(화) 14:50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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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림청 국림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인 제주도의 '초령목'이 예년에 비해 한 달 가량 일찍 꽃이 피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지난달 25일 초령목의 개화가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평년보다 한 달 앞선 것으로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이른 시기에 개화한 것이다.

 최병기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는 "과거에 비해 포근했던 올해 겨울 기온(평균 1.9℃·최고 1.3℃·최저 2.2℃ 상승)이 초령목 개화를 앞당긴 원인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개화를 결정짓는 세부적인 요인을 발굴하고, 이처럼 빠른 개화가 초령목의 종자 결실과 집단 유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초령목은 한국과 일본, 대만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아열대 지역에 분포하는 상록성의 목련과(科) 큰키나무로, 겨울추위와 수분 스트레스에 취약해 기후변화에 민간하다. 특히 개체수가 매우 적어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됐고, 산림청에서도 희귀식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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