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2공항 '조류 충돌' 위험 조사 돌입

국토부 제2공항 '조류 충돌' 위험 조사 돌입
7일 하도리·오조포구 등에서 첫 조사 시작
겨울·봄철인 5월까지 총 20차례 걸쳐 진행
  • 입력 : 2020. 02.07(금) 13:39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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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을 위한 조류조사가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제2공항 대상지역 및 인접지역 등에 대한 추가 조류조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환경부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에서 지적한 항공기의 조류 충돌 위험성에 대한 보완을 요구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1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예비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는 국토부가 주관하고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조류팀 등 다수의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5월까지 총 20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조사 대상은 제2공항 대상지역 및 인접지역을 포함해 하도리, 종달리, 오조리, 성산~남원 해안 등 대규모 조류 출현 예상지역을 비롯해 예정지 인근 한못, 직구물, 성읍저수지, 온평~신천 해안까지 확대한다.

 첫 조사가 이뤄지는 7일에는 하도리 포구와 오조포구, 성산~표선~남원 해안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진다.

 제주도는 이번 조사가 면밀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조사대사이역 현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날 조류조사에 함께 나선 제주도 관계자는 "조류충돌 위험성에 대한 안전성 확보와 법정보호종 출현 유무에 따른 조류보호를 위해서라도 정확하고 충분하게 조사를 진행해달라"고 국토부에 당부했다.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사업 시행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환경영향을 예측·평가해 적정성 및 입지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추진되는 법적절차다.

 계절별 조사 현황을 보면 여름철에는 2017년 9월, 2019년 8월, 겨울철은 2018년 1월~2월, 가을철은 2019년 11월에 진행됐고, 이번 실시되는 조사는 겨울·봄철에 해당되는 것이다.

 이후 국토부는 조사결과 등을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반영해 환경부에 재협의를 요청한다.

 한편 성산환경을 지키는 사람들은 지난달 18일부터 21일까지 하도리-신천리 구간 해안과 내륙 일대에서 조류조사'를 실시한 결과, 46종의 조류 1만8890마리를 관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국내 법적보호종은 7종 61마리,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5종 38마리, 해양수산부 지정 보호대상해양생물종 2종 44마리,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3종 26마리 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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