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산' 제주 1차산업도 직격탄

'신종 코로나 확산' 제주 1차산업도 직격탄
제주도의회 농수축위, 7일 현안 업무보고
소비 위축 가중되며 농축산식품 가격 하락
도, 농어촌진흥기금·온라인 거래 확대 지원
  • 입력 : 2020. 02.07(금) 16:44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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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가 제주 1차산업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지속적인 경제 침체 속 '신종 코로나'가 가중되면서 농축산식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7일 제379회 임시회 폐회중 3차회의를 열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일자리경제통상국·해양수산국·미래전략국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현안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제주도가 제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소비 및 경기위축에 대한 대응방안'보고자료에 따르면 우선 일부 월동채소 가격이 1월 하순 이후 가격 하락세가 형성되고 있다.

 월동무(20kg) 가격은 1월 2만445원에서 2월 들어 1만956원으로 46.4%, 양배추(8kg)는 1만858원에서 8318원으로 23.4%, 당근(20kg)은 3만7835원에서 3만2282원으로 14.7%, 브로콜리(8kg)는 1만9993원에서 1만8614원으로 6.8% 떨어졌다.

 지난 5일 기준 주요 품목 처리율은 무 30%, 양배추 47%, 당근 55%에 그치고 있다.

 감귤류도 상황은 비슷하다. 2월 현재 한라봉(3kg)이 9006원, 레드향(3kg)이 1만4458원, 천혜향(3kg)이 1만2366원으로 1월과 비교하면 각각 22.7%, 21.1%, 14% 하락했다.

 축산물은 지난 3일 기준 소고기를 제외한 돼지고기와 계란 가격이 하락했으며, 닭고기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월20일 최초 발생일 대비 돼지고기는 7.3%, 계란(특 30개)은 1.6%, 닭고기는 24.4% 떨어졌다.

 이와함께 식품소재 및 완제품 납품 주문량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업 분야도 설 전후 일시 어가상승 기류가 신종 코로나 사태 등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옥돔(2~3미/kg)은 지난달 22일 기준 3만7440원에서 2월 4일 기준 3만1160원으로 17%, 빙장갈치(25미/10kg)는 27만2450원에서 25만8150원으로 5% 감소했다.

 제주도는 사태 장기화에 대비 민·관·학·연 공동 대응대응반을 구성해 농어업인 피해 대책 방안을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일단 농수산물 가격 하락 등에 대비해 농어촌진흥기금을 조기 지원하고 지원범위를 확대해 농어가 경영 안전을 도모한다.

 월동채소는 현재 가격 하락세 속 중국산 김치, 양배추, 무, 당근 등 수입량 감소 등으로 제주산 농산물 등의 일부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국내 소비를 위한 판촉·기획 홍보 등을 추진하고 학교와 공공급식 등 공공 급식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감귤분야는 출하조절 장려금 지원 등을 통해 만감류 가격 안정화에 나서고 홈쇼핑 만감류 온라인 판매 지원 확대 등 소비촉진 캠페인 전개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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