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탐방예약제 12일 만에 '일시 중단'

한라산 탐방예약제 12일 만에 '일시 중단'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관광업계 요청
  • 입력 : 2020. 02.12(수) 11:26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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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탐방 예약제가 시행된 1일 성판악 탐방로 입구에 탐방 예약자 등이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예약제가 시행 12일 만에 유보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관광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제주도는 오는 13일부터 탐방예약제를 유보,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아도 한라산을 탐방할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불안감으로 인해 제주 실물경제 위기가 현실화됨에 따라 제주도가 내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 3일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관광업계 회의에서도 이러한 요청이 잇따랐다.

 유보 기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되고, 제주 경제에 큰 영향이 없다고 판단될 때까지다. 이 기간 제주도는 탐방예약제에 대한 제도 보완 작업에 착수하는데, 예약을 해놓고 취소 등의 연락 없이 나타나지 않은 탐방객에 대한 패널티 부여에 대해 논의한다. 또한 이러한 행위로 패해를 보는 탐방객이 없도록 시간대별 탐방예약제도 검토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한라산을 보호하기 위해 탐방예약제는 반드시 정착돼야 하는 정책"이라며 "하지만 현재 제주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어 업계의 요청을 한시적으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청정하고 안전한 제주 관광을 위해 방역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1일부터 한라산 탐방예약제를 시범운영했다. 이날 예약 인원은 성판악 1000명, 관음사 500명이었는데, 일부 탐방객들이 한라산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노쇼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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