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올해 첫 미세먼지 공습, 실효적 대책 절실

[사설] 올해 첫 미세먼지 공습, 실효적 대책 절실
  • 입력 : 2020. 02.13(목)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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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섬이 작년보다 한달 빠른 미세먼지 공습으로 도민들과 한라산은 온종일 뿌연 먼지속에 휩싸였습니다. 미세먼지는 이미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수준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1급 발암물질(세계보건기구 지정)입니다.

제주도는 지난 11일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나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행정·공공기관 관용·임직원 차량 2부제 시행, 사업장·공사장 가동률 하향조정 및 미세먼지 발생 공정 단축 운행 등을 시행했지만 단속시스템 미구축과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그 효과를 거의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사후적 대응인 비상저감조치 못지않게 상시 관리되는 사전 예방 대책이 제기되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청정 제주섬의 미세먼지 공습 문제는 최근 도민건강을 위협하는 재난상황으로 규정돼 범도정 차원에서 총력대응에 나설 만큼 중대한 사안으로 부상했습니다. 2017년 미세먼지 저감관리에 관한 특별법과 작년 5월부터 시행되는 제주도의 관련 조례 등에 따라 행정 부서에서 기관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들인 여러 매뉴얼을 마련해 시행 중입니다.

그러나 제주지역 미세먼지 공습의 '시계'가 더욱 빨라지고 있음을 유의해야 합니다. 지난 2016년 5회에 그쳤던 도내 미세먼지주의보 건수는 2018년 8회, 2019년 13회로 급증했고, 올해는 한달 일찍 찾아온 겁니다.

제주지역 미세먼지가 중국 등 외래에서 75%, 자체 발생 11% 등이라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실효성있는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때입니다. 도가 시행 중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들이 실제 효과를 내도록 시스템 구축 및 인력확보에 빨리 나서는 한편, 도시숲 조성사업이나 범도민 나무심기 확대 등 근원적 대책도 서둘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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