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 더 빛나는 헌혈 릴레이

코로나19 사태에 더 빛나는 헌혈 릴레이
2월 현재 2513명 헌혈… 전년보다 참여자 많아
제주도혈액원 "기관·기업 혈액 확보에 큰 힘돼"
  • 입력 : 2020. 02.25(화) 18:03
  • 김현석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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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도의회 사무처 직원들과 도의원들이 제주도혈액원 헌혈버스에서 헌혈을 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코로나19 여파 속에도 행정 기관 등에서 단체로 헌혈에 동참하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5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회관 주차장에는 제주특별자치도혈액원 헌혈 버스가 자리 잡았다. 버스 주위로 제주도의회 도의원과 사무처 직원 등이 헌혈에 동참하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한 직원은 강풍으로 인해 제법 추운 날씨임에도 자기 차례를 기다렸다가 버스에 올랐으며, 시간이 좀 흐르자 헌혈을 마친 그는 뿌듯한 얼굴로 업무를 보기 위해 사무실로 향했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도민들이 공황 상태에 빠져 불안한 심리로 인해 헌혈하는 인원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도의회가 도민들과 항상 함께 하고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또 모범을 보임으로써 헌혈 참여를 독려하자는 취지에서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혈액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진 2월(25일 기준)까지 헌혈에 동참한 인원은 개인 1854명, 단체 659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헌혈에 동참한 인원은 개인 1500여명, 단체 500여명으로, 이 기간 설 연휴가 있었던 점을 고려해도 비슷하거나 오히려 증가한 수치다.

 이로 인해 5일분 이하로 내려갈 뻔한 제주지역 혈액 보유량은 현재 6.3일분으로 다소 회복됐다. 보건복지부에서 정한 적정 혈액 보유량은 5일분이다. 5일 미만일 때 관심, 3일 미만 주의, 2일 미만 경계, 하루 미만 심각 등이다.

 제주도 혈액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한때 혈액 보유량이 줄어 걱정했으나, 언론 등을 통해 많이 홍보해주셔서 행정 기관과 개인 참여자 등이 헌혈에 많이 동참해주고 있다"며 "감염 우려로 인해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발열, 여행 기록, 호흡기 증상 등을 확인하고 있으니, 헌혈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날인 24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오는 28일까지를 'JDC 사랑의 헌혈캠페인' 주간으로 정하고 헌혈에 동참하고 있으며, 금주까지 제주서부소방서, 국립기상과학원, 한국수산자원공단 제주본부, 세계유산본부, 국제학교 등의 단체헌혈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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