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中 불법조업 어선도 자취 감췄다

코로나19 여파 中 불법조업 어선도 자취 감췄다
올들어 검거 사례 전무
조업 일수도 대폭 감소
  • 입력 : 2020. 02.26(수) 15:58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한 이후 제주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어선들이 자취를 감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 현재까지 제주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적발된 중국어선은 단 한척도 없다.

단속 건수도 올해 1월 14척에서 이달 0척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

반면 지난해 1월과 2월에는 불법조업을 한 중국어선이 각각 3척씩 적발됐다. 이 기간 단속 건수는 71건에 달했다.

제주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국어선이 자취를 감춘 것은 연평어장 등지에서 금어기가 시행 중인 데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중국인 선원들이 원거리 조업을 꺼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올해 1월 초만 해도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하루 평균 70∼80척에 이르는 중국 어선이 조업을 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크게 줄어 단 한척도 조업하지 않은 날이 보름 가량을 차지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지역별로 어선 출어 시기도 늦추는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불법 조업 중국어선 줄었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중국 어선 조업 신청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경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외국어선에 대한 단순 검문 검색은 되도록 자제하는 등 선원과 단속 대원 간의 불필요한 접촉을 줄이고 있따.

또 불법 조업이 의심되는 어선이 발견돼 검문검색을 해야 할 때도 단속 요원들에게 보안경·마스크·방역복·장갑 등 방역 장비를 착용한 뒤 고속단정에 탑승하도록 하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08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