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화로 찾은 봉개매립장 폐기물처리 해법

[사설] 대화로 찾은 봉개매립장 폐기물처리 해법
  • 입력 : 2020. 02.28(금)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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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봉개동매립장내에 수년간 야적된 채 처리못해 골머리를 앓아오던 수 만t의 폐기물이 자체 처리로 가능하게 됐습니다.

현재 제주시 봉개동 환경관리소 내에 쌓여 있는 각종 폐기물은 압축폐기물 4만8000t, 폐목재 2만5000t 등으로 오랜 기간 도외반출이나 자체 소각처리도 힘들어 처리되지 못해 왔습니다. 폐기물 처리가 안되면서 환경오염과 함께 처리난이 우려되고, 폐기물 야적장소(매립장)에 대한 복토작업도 진행 못하는 등 여러 문제점들이 제기돼 왔습니다.

최근 제주시가 봉개매립장 폐기물 처리 문제 해결을 위해 8차례에 걸쳐 산북소각장 주민지원협의체와 협의를 벌인 끝에 이달말 사용기한 만료예정이던 북부광역관리센터 소각처리시설 3년 연장 사용을 내용으로 한 협약 체결을 마쳤습니다. 이번 합의로 재활용 선별시설에서 나오는 잔재물 등의 적기 소각처리는 물론 2023년까지 무려 7만t이 넘는 폐기물을 소각처리해 야적으로 인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폐기물을 타 지방 반출이 아닌 자체 소각처리는 물론 폐기물 야적장소에 미뤄져 왔던 복토작업 진행과 환경오염 우려도 해소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지난해 봉개동 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 이설 지연으로 촉발된 지역주민들의 음식물쓰레기 반입 저지시위가 음식물쓰레기처리 대란 직전까지 갔던 사태를 감안하면 이번 대화와 양보를 통한 소각처리시설 연장 합의는 평가받아 마땅합니다.

이를 계기로 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 문제도 행정·주민간 끊임없는 소통과 신뢰속에 근본대책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현 봉개동시설 사용기한이 2021년 10월까지인데, 이후 사용될 색달동 광역음식물처리시설은 2023년말에 준공예정인 상황에서 남은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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