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연락 두절 신천지 교인 신속히 파악해야

[사설] 연락 두절 신천지 교인 신속히 파악해야
  • 입력 : 2020. 02.28(금)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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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은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잘 대처해 왔습니다. 중국인에 의한 감염이나 지역사회에서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코로나19에 걸린 확진자(2명)가 나왔지만 이들은 모두 대구지역을 다녀온 직후 감염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신천지 교인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한 후 유증상자가 드러나면서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주도는 27일 기준 도내 신천지 교인 646명(남성 221명, 여성 425명) 중 603명에 대한 전화문진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43명은 연락이 닿지 않거나 전화번호 자체가 없어 두절된 상태입니다. 문진 결과 전화를 받은 603명 가운데 39명(도내 거주 36명, 도외 거주 3명)이 코로나19 유증상자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 검사에서 30명이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또 최근 대구·경북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교인 2명은 다행히 무증상자로 분류됐습니다. 현재 도내에 살고 있는 유증상자 36명은 자가 격리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도내에 거주하는 신천지 교인 가운데 연락이 안되는 43명입니다. 이들의 소재를 신속히 파악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이미 전화문진에서 적잖은 유증상자가 나온만큼 이들 중에서 몇명이 문제가 될지 전혀 알 수 없어 큰 일입니다. 자칫 이들의 접촉자가 의료기관이나 다중시설에서 2차, 3차 감염을 유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들을 최대한 빨리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신천지교회가 코로나19의 고위험군으로 대두된만큼 유증상자에 대한 관리도 보다 엄격하게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타지방에서 발생한 감염자 중에는 음성에서 다시 양성으로 나타난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에 더욱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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