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무사증 중단 한달' 中관광객 97% 감소

제주 '무사증 중단 한달' 中관광객 97% 감소
지난해 7만119명에서 올해 1922명으로 '뚝'
道 "무사증 입국 재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
  • 입력 : 2020. 03.04(수) 14:41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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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무사증 입국 제도'가 일시 중단된 이후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긴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무사증 제도가 중단된 지난달 4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한 달 동안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만92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11만6216명)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만 보면 1922명으로 전년대비 97.3%(7만118명)이나 줄었다.

 2002년 처음 도입된 무사증 입국 제도는 법무부장관이 고시하는 국가의 국민을 제외한 외국인이 관광 또는 방문 목적 등으로 입국하고자 하는 경우 30일에 한해 사증 없이 입국이 가능하도록하는 제도이며, 그동안 제주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1월 29일 제주자치도는 정부에 무사증 입국 제도의 일시 중단을 요구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무사증 입국이 언제 재개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면서 "해외 현지 홍보 사무소와 유관기관, 관광사업체 등을 통해 무사증 중단 결정이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감염병예방법에 근거해 제주국제공항 도착 승객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자체 실시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타 지역의 국내선 출발 지점에서도 발열검사를 시행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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