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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어린 왕자' 갈리마르 에디션
"중요한 건 눈으론 보이지 않는 거야"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0. 03.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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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 '어린 왕자'는 눈에 보이는 것 너머의 세계를 찾아가 보자고 말한다.

생텍쥐페리 탄생 120주년
출간 70주년 기념판 번역

탄생 얽힌 이야기 등 소개

"내 비밀이 이거야. 아주 간단해. 오로지 마음으로 보아야만 잘 보인다는 거야. 중요한 건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거야." 어느 책에 나오는 구절인지 짐작할 것이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동화 '어린 왕자'다.

 1943년 4월 6일 미국 뉴욕에서 영어판과 프랑스어판으로 묶였고 3년이 흐른 1946년 4월 가스통 갈리마르에 의해 작가의 고국 프랑스에서 출간된 '어린 왕자'는 지금까지 200개 언어로 번역됐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동안 400여개 출판사에서 '어린 왕자'를 번역해 내놓았다.

 2020년은 생텍쥐페리 탄생 120주년이 되는 해다. 1973년 김현의 번역으로 '어린 왕자'를 국내에서 처음 단행본으로 선보였던 문예출판사가 이번엔 '어린 왕자: 출간 70주년 기념 갈리마르 에디션'을 우리말로 옮겼다. 동화 전문만이 아니라 개인·도서관 소장품을 모은 100여 개 도판과 작가가 남긴 편지와 미공개 원고를 수록했다. 1943년 미국판과 1946년 프랑스판 초반본 발간 시 번역 오류가 생긴 상황도 상세히 설명했다. 역자가 풍부하게 달아놓은 주는 이해의 폭을 넓힌다.

 맨 앞장 헌사에 '어른들은 누구나 다 처음엔 어린아이들이었다'란 대목이 나오는 '어린 왕자'는 생텍쥐페리가 친독일 인사라는 소문과 아내와의 갈등으로 정신적 고통이 컸던 무렵에 고독한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며 써내려간 작품이다. 동화 속 배경으로 등장하는 사하라사막은 "자신이 진정으로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자 "인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어린 왕자'의 첫 장면엔 코끼리를 삼키고 소화하는 중인 거대한 보아뱀 그림이 소개된다. 그림의 의미를 읽지 못하는 어른들은 아이에게 그림 대신 지리, 역사, 산수, 문법 같은 진지한 과목을 공부하라고 야단친다. 동화 속 화자는 이같은 경험을 들려주며 우리에게 상상력에 귀를 기울이고 눈에 보이는 진부한 것들 너머에 있는 세계와 자아를 찾아가 보자고 제안한다. 정장진 옮김.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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