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제주시갑 네거티브 선거전 확산 조짐

4.15총선 제주시갑 네거티브 선거전 확산 조짐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예비후보 부친 4·3행적 논란
무소속 박희수·미래통합당 장성철 "사실 여부 밝혀야"
송재호 "의혹 근거 없어"... 유족회표선지회 회견 예고
  • 입력 : 2020. 03.16(월) 17:20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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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제주시갑 선거구에서 상대 후보의 약점을 공격하는 네거티브 선거전 확산 조짐이 일고 있다.

 특히 여권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예비후보를 향한 경쟁 후보자들의 의혹 제기 및 비판의 목소리가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선거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송 예비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박희수 예비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제시된 송 예비후보 관련 의혹을 제기하면서 날을 세우고 있다.

 앞서 박 예비후보는 SNS상에서 제기되고 있는 ▷송 예비후보 부친의 4·3행적(대동청년단 표선총책임자로서 표선지역 700여명 주민학살 관련 행적) ▷송 예비후보의 곶자왈 대표시절, 유리의 성 곶자왈 4000여평 훼손과 유리의성 주식 보유 배경 ▷이른바 '송일교' 각종인사 개입 등 도민의혹에 대해 사실 여부를 밝혀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16일에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모 언론사의 송 예비후보 부친 관련 4·3전문가 학자 2명과 4·3표선면지회장의 인터뷰 내용을 문제삼으며 "표선 일대 700여명 양민들의 학살 현장에는 대동청년단 단원들이 연관돼 있다는 엄연한 사실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박 예비후보는 "대동청년단이 양민 학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자료가 있다"면서 송 예비후보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답변하면 공개하겠다고 했다.

 이와관련 송 예비후보는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송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측은 "후보 부친과 관련한 의혹 제기는 아무런 근거도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부득이 법적 대응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장성철 예비후보도 박 예비후보가 제기한 송 예비후보에 대한 여러 의혹에 대한 사실 여부를 밝혀야한다면서 압박에 가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와관련 제주4·3유족회표선지회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4·3당시 송 예비후보 부친의 대동청년단 활동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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