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 대응 50일… "아직 전시체제"

제주 코로나 대응 50일… "아직 전시체제"
1월 27일 비상대책본부 출범 후 50일 맞아
검체기관 확대·안심병원 지정 등 대응 유지
  • 입력 : 2020. 03.17(화) 14:09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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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인지 50일째를 맞았다.

 제주도는 지난 1월 27일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를 출범했다. 당시 정부의 대응은 '경계' 단계였지만,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관광도시인 점을 고려해 이보다 높은 '심각' 단계 수준으로 대응에 나서기 위함이다.

 이어 지난달 21일 제주 1번 확진자(22·해군 상병)가 발생했을 때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2번 확진자(22·여·호텔 여직원)가 나타났을 때는 비상방역체계를 발동했다.

 이후 도내 확진자 4명 모두 대구에서 제주로 입도한 것으로 드러나자 대구·경북지역에서 들어오는 도민과 입도객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실시했다.

 의료체계 부문에서는 코로나19 검체 채취기관을 기존 7개소에서 총 13개소 확대하고, 인력·장비를 보강해 검사 속도를 높였다. 또 다수의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소개령을 내려 370개 병상을 사전에 확보했으며, 감염병관리기관과 국민안심병원 등을 지정하기도 했다.

 아울러 외국으로부터의 지역 내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해 18년 만에 무사증 제도를 일시중단 했고, 공·항만에서는 발열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 13일부터 매주 금요일 마다 '일제 방역·소독의 날'을 진행하고 있으며,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제지원단도 가동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감염병 확산의 철저한 방지를 위해 앞으로도 빈틈없는 차단방역과 대응대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4명 가운데 2명이 퇴원했으며, 이들과 접촉해 자가격리된 인원은 모두 일상으로 복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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