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지역 LNG 배관 구축사업 '난항'

서귀포지역 LNG 배관 구축사업 '난항'
안덕면 감산리 주민 반대 의견서 제출
제주자치도 20일 도시계획위 심의 연기
  • 입력 : 2020. 03.22(일) 17:36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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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안덕면을 통과하는 'LNG(액화천연가스) 배관 구축 사업'에 대한 도시계획심의가 연기됐다. 배관을 통과하는 마을 주민들이 반대에 나선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일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서면 심의 예정이던 '서귀포시 도시관리계획(도시계획시설:가스공급설비) 결정(변경)안'을 연기했다.

 심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6월 준공되는 남제주LNG복합화력발전소와 애월항 LNG인수기지에 배관을 연결하는 사업 것으로, 시행자는 한국가스공사다.

 하지만 심의는 안덕면 감산리와 '한전고압선로 및 LNG가스관 마을통과 반대 주민대책위원회'가 심의를 이틀 앞둔 지난 18일 반대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연기됐다. 지난해 12월 16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배관을 통과하는 마을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사전 설명회 등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를 선행해야 한다"는 재심의 결정에서 나아진 부분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의견서에는 "가스공사에서는 안전하다고 말을 하지만 서울 아현동 가스 폭발 등이 완벽 시공을 하지 않아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가스관이 마을 중심을 통과하면서 주민 생명과 안전이 걸려 있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전소와 가깝고 경제적인 면에서 유리하다는 이유로 우리 마을 중심을 통과하겠다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경제적인 부담이 되더라도 노선 변경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접수된 의견서 검토를 위해 심의를 연기한 것"이라며 "조만간 심의 일정을 다시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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