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4·15총선 스타트, 깜깜이 선거 우려된다

[사설] 4·15총선 스타트, 깜깜이 선거 우려된다
  • 입력 : 2020. 03.24(화)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국민의 심부름꾼을 골라내기 위한 총선 레이스가 본격화됐습니다. 다음달 15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 일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불붙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4·15총선 시계는 멈추지 않고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미 선발된 여·야의 대표선수들이 총성 없는 전쟁에 뛰어들어 치열한 싸움이 예상됩니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이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이뤄집니다. 후보등록 후 4월 2일부터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여야 후보들은 이날부터 선거 전날인 14일 자정까지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합니다. 유권자 투표는 4월 1일부터 6일까지 재외투표를 시작으로 차례로 진행됩니다. 4월 7일부터 10일까지 선상투표, 10~11일 읍·면·동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가 이뤄집니다. 이번 총선은 연령을 낮춘 공직선거법에 따라 만 18세 이상 투표가 가능합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하거나 자택격리 중인 유권자는 24일부터 28일까지 거소투표를 신고하고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투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역을 대표하는 일꾼을 제대로 뽑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무엇보다 각 후보들이 유권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길이 사실상 막히면서 더욱 우려됩니다. 특히 범국민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이 펼쳐지면서 선거운동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대면 선거운동이 힘들어지면서 각 후보의 공약과 비전을 알리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4·15총선은 말 그대로 '깜깜이 선거'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따라서 유권자의 관심과 함께 투표참여를 최대한 끌어올리는게 큰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88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