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어떤 사람
  • 입력 : 2020. 03.24(화) 00:00
  • 강민성 수습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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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교통사고로 고통을 겪고 있는 아내를 보면서 몇 자 적어봅니다.

저녁에 아내가 밖에 나간 후 조금 있으니 '은영 엄마 쓰러졌다'는 전화를 받는 순간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미래의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22일째 되는 날 오늘 집에 아내없이 지내보니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병원에서 지금까지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며 저 역시 고통분담을 나누기 위해 지금까지도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아내 고통을 생각하며 제대로 못자며 자나깨나 아내 걱정을 합니다.

아내는 오히려 남편 걱정을 평소보다 더합니다.

"감기 조심헙써, 술 적당히 마십써."

일을 하려고 준비해서 갈려면 저절로 눈물만 흘러내립니다. 옆에 있을땐 못 느꼈는데 없어보니 외로움을 절실히 느껴지며 딸들도 엄마 걱정, 아빠 걱정에 힘들어 합니다.

갑작스런 사고로 온 가족이 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회복이 되면 아내에게 지금까지 못한 부분들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우러납니다. <문성두 대정농협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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